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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로즈데이 데이트 이벤트하기 좋은 장소 BEST 10

매년 2월 14일과 3월 14일은 초콜릿과 사탕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죠. 5월에도 그런 날이 있으니 바로 ‘로즈데이(Rose Day)’입니다.

장미꽃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날은 장미의 색깔이나 송이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다른 기념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연인들은 멋진 장소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외로운 분들에게는 솔로 탈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이날.

혹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망설이다 기회를 놓친 솔로 분들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 용기를 내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왕이면 로맨틱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마음을 고백하는 게 성공확률이 높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로즈데이에 데이트와 이벤트하기 좋은 장소 BEST 10.

지난해 한 리서치 전문기관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40대 성인남녀가 가장 선호하는 로즈데이 데이트 장소나 이벤트로 ‘에버랜드 장미 축제’가 선정됐다고 하네요.

하지만 에버랜드는 너무 잘 알려져 있어 저희가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겠는데요. 그렇다면 어디가 좋을까. 1330경기관광스마트센터에 의뢰해 경기도에서 가볼만한 추천장소를 알아봤습니다.

대학생이나 자가용이 없는 분들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좋은 장소 5곳'과 대중교통으로는 살짝 부담스러운 곳을 모은 '자가용으로 가기 좋은 장소 5곳'으로 나눠봤는데요. 이 가운데 각각 두 곳을 제가 직접 다녀와 봤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좋은 곳 BEST 5

1. 안산 공원 투어 (안산호수공원 / 노적봉폭포공원 / 안산갈대습지공원)

안산은 삭막한 도시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관광지가 없을 것이라는 오해를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안산에는 다양한 공원을 비롯해 각종 식물원과 기념관, 대부도, 누에섬등대전망대 등 가볼만한 곳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안산은 그 어느 곳보다 공원이 잘 조성돼 있는 편입니다. 규모가 매우 큰 안산호수공원을 비롯해 웅장한 인공폭포를 만날 수 있는 노적봉폭포공원, 그리고 갈대습지공원이 모두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요.

애인과 함께 이 공원들만 다녀 봐도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다녀야 하나. 걸어서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안산예찬을 하나만 더 하자면, 안산은 자전거 문화가 굉장히 활성화 돼 있다는 겁니다. 안산 시내를 조금만 다녀 봐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요. 자전거도로가 매우 잘 조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전거가 없다고요? 괜한 걱정입니다. 안산에는 5개 역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공영자전거가 있으니 이곳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서 타고 가면 된다는군요.

제가 처음 가본 곳은 안산호수공원에 인접한 고잔역인데요. 이곳에 위치한 공영자전거 무료대여소에 들러 자전거를 타고 안산호수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자전거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다음날 마감시간까지 빌릴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고잔역에서 10분 정도 걸리는 안산호수공원의 스케일은 생각보다 컸는데요. 특히 호수가 위치한 곳에 조명시설이 있어 밤에 분위기를 잡기에 좋아 보이더군요.

공원을 방문한 시민에 따르면 갈대습지공원까지 산책코스가 잘 돼 있다고 했지만, 갔다 오면 1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말에 보다 가까운 노적봉폭포공원을 택했습니다.

노적봉폭포공원은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인공폭포라 해서 규모가 작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엄청나더군요. 폭 120m, 높이 20m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와 인공암벽은 마치 실제 폭포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노적봉폭포공원에는 폭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철쭉원, 장미원 등이 함께 꾸며져 있는데요. 특히 장미원이란 곳은 사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이벤트 하기에도 딱 좋아 보이더군요.

고잔역이나 안산호수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 부담스러운 분들은 한대앞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이동하면 1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2. 오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은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내린 뒤 2번출구에서 5분만 걸으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요. 지난 2006년 개장해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도립 수목원으로 입장료가 1000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데요. 20개의 주제원과 1600여종의 식물이 조성돼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수목원 산책길을 추천합니다.

3. 군포 철쭉동산

군포시에서는 바로 어제(13일)까지 철쭉축제가 진행됐었는데요. 아쉽게 축제는 끝났지만 주 무대였던 철쭉동산은 지금도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니 데이트 장소로 딱입니다.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에서 5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참 쉽죠?

수리산 등산로와 이어져 있는 작은 언덕에 조성된 철쭉동산은 9만여 그루의 철쭉이 심어져 있어 군포8경으로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곳인데요. 철쭉으로 채워진 동산 사이사이의 오솔길에 들어가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하네요.

4. 파주 프로방스

파주시에 위치한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지방의 옛 지방명을 옮긴 곳으로 리빙관, 허브관, 패션관, 카페, 베이커리 등이 어우러진 테마형 마을입니다. 2호선 합정역에 가면 파주 쪽으로 가는 교통편이 많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는군요.

프로방스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를 가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돼 있어 데이트는 물론 프로포즈를 하기에도 매우 좋다는 건데요. 곳곳에 들어서 있는 아기자기한 건물과 파스텔 톤 색상은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마을에 들어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5.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배경이었던 곳이 바로 국립현대미술관인데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출구에서 미술관행 셔틀버스를 타고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미술관 가는 길이 워낙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걸어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 4,000여 점의 미술 작품을 전시, 소장하고 있는데요. 미술관에서 품격 있는 데이트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가용으로 가기 좋은 곳 BEST 5

1. 양평 소나기마을

개물물은 날로 여물어갔다. 소년은 갈림길에서 아래쪽으로 가 보았다. 갈밭머리에서 바라보는 서당골 마을은 쪽빛 하늘 아래 한결 가까워 보였다.

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 거기 가서는 조그마한 가겟방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주머니 속 호두알을 만지작거리며, 한 손으로는 수없이 갈꽃을 휘어 꺾고 있었다.

그날 밤, 소년은 자리에 누워서도 같은 생각뿐이었다. 내일 소녀네가 이사하는 걸 가보나 어쩌나. 가면 소녀를 보게 될까 어떨까.

기억하시죠?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중 일부인데요. 소나기마을이 양평군에 조성된 이유는 보신 것처럼 소설 속 배경이 양평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황순원 문학촌인 소나기마을은 작품을 토대로 주요 배경이 된 장면을 곳곳에 재현해 놨는데요. 풋풋한 첫 사랑의 감성으로 연인과 함께 순수한 느낌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곳에서 매일 소나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소나기광장에 가면 원두막과 수숫단이 설치돼 있는데, 하루 세 번 인공 소나기가 내릴 때 그곳으로 피하게 돼 있더군요. 소설 속 소년소녀로 빙의해 로맨틱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나기마을은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공기가 좋아 산책하기에도 좋은데요. 코스별 산책로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연인과 함께 둘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답니다.

걷다보면 ‘고백의 길’이란 공간도 나오는데, 고백을 앞둔 분은 여기서 프로포즈해 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한편, 소나기마을에 들어서면 원뿔형 모양의 건물을 만날 수 있는데요.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피했던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 한 곳으로 황순원문학관입니다. 이곳에서는 황순원 작가의 생애와 문학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만들 수 있답니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산 74번지

2. 포천 허브아일랜드

최근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 바 있는 허브아일랜드. 200여종의 허브를 만날 수 있는 허브박물관과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재현한 광장, 그리고 허브와 관련된 각종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허브상점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재 '라벤더 힐링 축제'가 진행 중이라 각종 체험과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연인과 함께 허브아일랜드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도 먹고, 허브상품을 사서 서로 선물하기에도 좋은 장소랍니다.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517-2

3. 연천 허브빌리지

임진강 주변에 위치한 허브빌리지는 허브향기가 진동하는 정원이 일품인데요. 특히 해가 지면 3,000여개의 아름다운 캔들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에 좋다고 하네요. 이벤트 하기에도 딱 좋겠죠?

현재 '2012 허브빌리지 튤립&캔들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축제기간 동안 무지개언덕과 허브가든, 들꽃동산 등지에서 튤립, 수선화, 프렌치라벤다, 연산홍 등 봄꽃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222

4. 가평 쁘띠프랑스

가평군에 위치해 작은 프랑스 마을로 조성된 쁘띠프랑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해 잘 알려져 있지만, 기간별로 매번 다른 축제가 열려 그때그때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현재는 ‘유럽동화나라축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축제 기간동안은 동화와 관련된 각종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군요. 이국적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6

5.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송암천문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거나 마음을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양주시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천문테마파크가 있는데요. 해발 450m의 산 정상에 위치한 송암스페이스센터가 바로 그곳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에 올라가면 각종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밤하늘의 별을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데요. 자체적으로 숙박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1박2일 코스로 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소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410-5

 

글·사진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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