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날이 오면' 심훈 선생의 혼이 살아 있는 당진 필경사
필경사는 당진이 고향인 심훈 선생의 집을 말합니다. 심훈 선생은 국어,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이지요.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남기기도 했지만,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주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심훈 선생의 집인 필경사는 일본식 가옥과 한국식 가옥의 장점을 조합해 새로운 한옥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특이한 문화재입니다. 소박한 공간에서 일제시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문학작품을 하신 심훈 선생님을 생각하면 어느덧 마음 한켠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2. 전함의 실체를 볼 수 있는, 당진 함상 공원과 해양테마과학관
이곳은 실제로 사용했던 전함 두 척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놓고 그 옆에 해양생물과학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전함이 엄청나게 크고 전함 안에 들어가 해설사분의 설명을 듣다 보면 전함에 대한 유익한 지식이 쌓입니다.
거대한 전함에 있다보면 아, 바다 생활이 이런 것이로구나, 함선 안의 생활은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바로 옆 해양생물과학관은 아주 시설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가족들과 함께 많은 바다생물을 구경할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좋은 곳입니다.
3. 김대건 신부의 향이 소나무 되어, 당진 솔뫼성지.
'소나무 언덕'이라는 이름을 가진 김대건 신부의 유적지 솔뫼성지. 자연과 함께하는 조용한 가톨릭 성지로,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의 최초의 신부로 당진이 고향입니다.
솔뫼성지 안에는 소박한 모습의 천주교 관련 조각이 서 있고 이곳저곳에 200년이 넘은 소나무를 비롯한 많은 나무와 꽃들이 보입니다.
김대건 신부의 관련 기록과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 안에서는 영상물과 각종 천주교 관련 유물들의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 천주교를 전파하다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신실한 인생, 그리고 그의 삶처럼 곧게 서 있는 소나무들을 보다보면 어느샌가 경건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체험, 당진 아그로랜드(태인 목장)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가 아마 당진 아그로랜드일 겁니다. 30만 평의 넓은 대지에서 송아지에게 우유도 먹어보고 소젖도 짜보고 많은 아가 동물들을 만나는 재미!
트랙터를 타고 넓은 목장을 한 바퀴 돌기도 하고 산책도 하며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치즈와 아이스크림 만드는 추억도 재밌고 목장 옆에는 구혜선 감독이 영화촬영 장소로도 썼다는 드넓은 보리밭도 참 좋았습니다. 체험도 하고 자연도 느낄 수 있어 제가 당진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장소 중 하나입니다.
5. 당진 왜목마을, 화력발전소,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일출, 일몰의 출사지로 유명한 왜목마을은 가족들과 함께 자연의 원리를 공부하기 좋은 곳입니다. 한 장소에서 아침에는 일출을 저녁에는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이른 아침, 아무도 깨지 않는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는 그 낭만, 가족과 함께 즐겨도 좋지 않을까요? 근처 당진화력발전소는 발전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에너지의 원리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은 부스가 눈에 띕니다. 어느덧 한국의 전시문화가 이렇게나 발전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5분 거리의 석문각에는 넓은 잔디밭과 전망대가 있어 당진 바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잔디밭에 심은 목련과 개나리 등의 봄꽃을 보면서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 까먹기도 좋은 그런 곳이지요.
기지시 줄다기리 박물관은 2011년 생긴 새로운 박물관으로 한국의 전통문화 ‘줄다리기’를 주제로 만든 박물관입니다. 당진군 기지시에서는 사람의 몸통보다 더 큰 줄로 매년 4월, 줄다리기 대회를 하는데요. 기지시리 박물관 야외에 그 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줄다리기는 잘 알려지지 않는 한국의 민속문화인데요. 학교 운동회에서 보던 줄다리기가 마을 주민들의 협동과 단결을 상징하며, 이긴 마을에는 풍년이 든다는 속설 등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6. 당진에서 먹어본 베스트 음식
당진에서는 무엇을 먹어볼까요? 당진은 우렁이로 만든 맛쌈장, 쌈밥, 된장, 초무침이 유명합니다. 한창 우럭이 많이 잡히는 봄에는 우럭매운탕도 좋고 하얀 국수 면발처럼 생긴 뱅어로 만든 실치회와 부침개는 당진에서 먹을 수 있는 별미입니다.
저는 이번 당진여행에서 실치회를 처음 먹어보았는데 비슷하게 생긴 멸치와는 또 다른 별미더라구요. 즐겁고 유익한 당진여행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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