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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한국전쟁의 아픔이 담긴 임진각 자유의 다리와 증기기관차

오랜만에 자유로를 타고 씽씽~~ 달려봅니다. 자유로를 타고 갈 수 있는곳이 근처에는 많지만, 이번에는 자유로의 끝까지 먼저 달려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도착한 임진각, 이른 오전시간인데도 주차장엔 대형버스들이 가득차 있다니... 이게 웬일? 무슨 행사라도 있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다가 유심히 살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란 사실을 금방 알게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니... 이곳에 이른 아침부터 외국인들이 이리도 많다니...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안보문제에 가장 직면해 있는 우리보다도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니...
물론 정해진 관광코스라서 그냥, 지나치는 코스일 수도 있을것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니 오히려 더 진지하게 바라보고 관심을 갖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길가에 있는 철로를 보니 더이상 갈 수 없는 현실이 더욱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이 철로에 관관용 미니 열차만 다니고 있을 뿐입니다.

안보현실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북한에서 도발을 해 올 때만, 일시적으로 떠들어 대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까맣게 잊어 버리고 맙니다.

그것이 오늘 이곳에서 느끼는 그것,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으로 여행과 사진을 찍으로 왔으니, 사진으로 이런 내용들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진각 입구쪽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비행기, 전차 등 각종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전시물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면 보다 즐거워 할 것 같습니다.

임진각에서 느낄 수 있는 이미지도 더 강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쟁 당시의 열악했던 상황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것 같고, 각종 기념탑을 한번씩 둘러 보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임진각 옥상에 설치된 전망대, 이 곳에서 북쪽 하늘을 더 가까이 망원경을 통하여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보다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더 보기 좋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임진강 철교는 최근에 다시 건설되었습니다. 도라산역과 연결되는 철로입니다.
우측에는 무너진 철교 기둥만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곳은 인진각 건너편도 우리 남한 땅이지만, 민간인 통제구역이라서 더이상 갈 수 없는 곳입니다.

민간인들은 그저 바라 보기만 할 뿐입니다. 언젠가 다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임진강 자유의 다리와 망배단 그리고 관광버스들...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고, 그 다음 동남아인들, 유럽인들 순으로 많은것 같았습니다. 이 곳에서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망배단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도 보이고, 바로 뒤에 나무로 만들어진 자유의 다리도 보입니다.

 

망배단은 북쪽에 고향을 두고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이곳에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아픔을 달래는 곳입니다.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 본 후 다시 자유의 다리로 내려가 봅니다. 우측에는 더이상 달리지 못하는 증기기관차도 전시 되어 있는데, 직접 한번 가까이 가서 보겠습니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는곳,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자유의 다리, 우측으로는 더이상 달릴수 없는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대로 멈춰 서버린 '증기기관차' 입니다. 분단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입니다. 6.25 한국전쟁의 상처가 그대로 담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전시공간으로만 복구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장단역에서 열차가 멈췄다 다시 가고 임진강을 수도 없이 넘나들었을것 같습니다.

녹슬은 철마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곳곳에 구멍뚤린 흔적과 상처들만 봐도 한국전쟁이 얼마나 치열하고 아픔을 주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임진각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태극기가 왠지 더 애잔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빨리 남북이 하나가 되어 이 태극기가 북쪽 하늘에도 휘날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북 통일을 비롯하여 수많은 소망의 메세지를 담은 리본들이 곳곳에 매달려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를 걷는 수많은 사람들....
역사 속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약 1만 2천여 한국군 포로가 저 다리를 건너서 다시 귀환했다고 하여 '자유의 다리'라 불리고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 끝 부분에는 이렇게 수많은 소망의 메세지들이 담긴 리본들이 가득 매달려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소망의 메세지들이 모두 다 이루어 지길 희망합니다.

종류와 모양도 내용도 다양하게.... 코리안 드림, 세계인의 희망 한반도 통일이란 메세지가 눈에 띕니다.


경기도 기념물 제162호 "자유의 다리"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 전쟁이 끝난 후 한국군 포로 귀환을 위해서 임시 복구하여 나무 다리로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임진각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종'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임진각에는 나들이 하기 좋은 곳, 평화누리공원이 있어 더욱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임진각관광지 찾아가는길>



글.사진 이재순(경기소셜락커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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