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진 폭염 속에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국을 강타한 폭염에 예외 지역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럴 때 떠오르는 곳은 바로 ‘동해안’영동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시원하기로 유명하다.
높은 설악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곳으로 기온이 영서지역보다 월등히 낮다. 폭염에도 예외를 맞은 지역, 그리고 바다와 산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 다양한 레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속초 여행은 어떨까?
1. 호수와 바다, 시장을 한눈에! 호수 주변 다양한 볼거리
동해안에는 예부터 호수가 많다. 석호라 불리는 이 호수는 수천 년 동안 천천히 바다의 모래가 날아와 물길을 막아 만든 자연의 예술 작품들이다. 그래서 호수와 바다가 맞붙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속초에도 이렇게 만들어진 영랑호, 청초호 등이 바다의 시원함과 호수의 아름다움을 함께 볼 수 있게 한다. 조선조 때는 수군만호영을 두고 병선을 정박시켰다고 전해지고,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양양의 낙산사 대신 이 일대를 관동8경의 하나로 들고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래서 현재 이 주변을 빙 둘러 공원과 산책로를 꾸몄다. 또, 속초시 중앙동, 금호동, 청학동, 교동, 조양동, 청호동 등 속초시까지 다 이 호수들을 둘러싸고 위치해 있다. 속초의 두 호수인 영랑호에는 암룡, 청초호에는 숫용이 산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즐기는 다양한 먹거리들>
(1) 청초호 엑스포 공원
그 중 호수넓이 1.3㎢, 둘레가 약 5km나 되는 술단지 모양의 큰 호수인 청초호 주변은 정말 볼거리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엑스포공원이다. 이곳은 지구촌 관광축제인 국제관광엑스포가 열렸었다. 공원에는 위에서 이야기한 숫용이 살고 있다는 것에 모티브가 돼서 용이 내뿜는 것 같은 불꽃 축제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2012 대한민국 음악대향연도 이곳에서 펼쳐진다. 중심에 있는 엑스포 전망대도 꼭 가볼 만한 곳이다. 15층 꼭대기에 올라가면 청초호와 속초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또 공원에서 어린이 놀이터와 전통 그네,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양의 자전거들은 눈길을 확 끈다. 서울에서는 복잡한 도로나 사람 많은 공원을 달려야 하는데, 엑스포 전망대를 중심으로 넓지만 한적한 공원을 마음껏 달릴 수 있다는 이곳에서만의 자전가 타기 장점이 있다.
(2) 청초호 갯배와 아바이 마을
청초호를 따라 반대쪽으로 가면 바다와 맞닿는 곳에 갯배가 다니는 곳이 있다. 도로를 이용하여 중앙동과 청호동을 이동하면 30분이 걸리지만 갯배를 이용하면 5분 만에 왕래할 수 있다. 특히 편도 200원밖에 안하는 갯배를 타는 것 자체도 하나의 즐길거리이다. 특이한 것은 수레요금도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는 역사적인 기원이 있다. 아바이 마을 청호동은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벌판이었다. 그런데 6.25전쟁 이후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까닭으로 아바이 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많은 사람들이 갯배로 수레를 실어 항구를 왕복하며 힘든 일을 하며 살았었다.
갯배는 지금도 탑승한 사람이 쇠줄을 잡아당기는 힘으로 이동을 해 속초시 중앙동과 아바이 실향민 마을을 오간다. 그냥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줄을 당겨서 배를 움직이게 해 보자. 어른들은 이 배를 타면서 과거 서울의 중랑천 등 낮은 하천을 갯배를 타고 지나다니며 등하교를 했던 학창 시절을 추억한다.
가을 동화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더욱 유명한 갯배와 아바이 마을. 아바이 마을에서 아바이 순대도 먹고, 갯배 선착장 앞에 있는 유명한 생선구이 집에서 생선을 먹으며 항구를 보면 내가 드라마 주인공이 된 듯하다. 그 외에도 속초중앙시장의 만석 닭강정, 영랑호 주변의 물회 등 속초 호수 주변에는 꼭 거쳐야 하는 맛집들이 많으니 배가 불러도 꼭 들러서 가길 권한다.
2. 등산과 레저를 시원하게 즐기기
속초 어디를 가도 보이는 울산바위. 하지만 실제로 설악산에 가면 울산바위는 설악산 대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신흥사, 백담사, 비룡폭포, 12선녀탕, 오색약수 등 설악산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물론 자신의 체력과 스케줄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나절 코스부터 2박3일 코스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있거나, 몸이 좋지 않아 전혀 등산을 할 수 없다고 해도 설악산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을 보고 오면 되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자체도 설악산의 명물이고,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본 설악산의 모습과 전망대는 등산을 못한다고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음을 느끼게 한다.
3. 속초에서 문화 체험하기
실제로 동해바다와 설악산만을 생각하기 쉬운 속초. 하지만 속초 주변에는 문화 체험을 할 만한 곳이 많다. 속초 시립 박물관과 실향민 문화촌, 참소리 박물관, 설악 시네라마 등이다.
<대조영, 자명고 등 드라마 촬영지에서 드라마 주인공이 되기>
이북 5도 가옥인 ㅁ자 집인 개성집과 꺾인 집인 평양집 등을 복원해 놓은 실향민 문화촌에는 생생한 실향민들의 삶을 나타낸 볼거리들이 많다. 또 설악 시네라마는 드라마 대조영, 자명고 등의 촬영지로 넓은 세트장과 전통 놀이를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다면 고구려 양식을 통한 고구려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기에 좋다.
4. 해맞이는 이곳에서
해맞이 명소로 추천할 곳은 속초 바로 위 고성의 청간정이나 속초 등대이다. 특히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거문고 같은 소리가 난다고 예부터 전해진다. 또 이곳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이북의 금강산 자락까지 볼 수 있다. 또 홍보관에는 이곳 등대뿐 아니라 다른 곳의 등대까지 전시되어 있어 학습하기에도 좋다.
이 외에도 콩꽃마을 두부촌에서 즐기는 두부 요리들, 설악산 아래에서 즐기는 황태 요리, 그리고 유명한 속초 냉면들도 빼 놓을 수 없는 속초 맛집 기행 코스 중 하나이다. 또 강원도 바다는 다른 어떤 바다보다도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자랑한다. 파도가 좋아 윈드서핑에도 그만이다. 또, 속초해수욕장에서는 방문객들의 체험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매년 색다른 이벤트,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동해안 전통고기잡이 방식인 ‘후릿그물 당기기’와 ‘조개 캐기 체험’, ‘전국 백사장 여자 씨름대회’, ‘바닷가에서 즐기는 음악회’, ‘레이저 쇼’ 등이 그것이다. 또 여행을 하다 피곤하면 속초의 온천 마을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속초 여행 정보:
www.sokchotour.com/korean/sub/list.asp?subtop=04&submen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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