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서 느낀 예술의 향기, 안양예술공원

10년만에 찾은 안양 예술공원,54점의 예술작품들을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곳

십여년전즈음,안양유원지라는 이름일때 한번 찾아와 본 기억이 나는 안양예술공원, 벚꽃 흐드러지게 필때 찾아가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는데 워낙 넓은데다(면적 262,686㎡,뭐 암튼 무지 넓다)

뜨거운 태양이 가득한 날 가서 좀 고생했지만 안내서도 구비되어 있어 대충 예술작품들을 거진 다 찍어온 것 같다.
워낙 예전 이미지(안양 유원지때)하고는 싸~악 180˚도 바뀌어서 완죤 놀랐다.

2005년 11월 APAP 개장했으니 사포가 그전에 한번 가본 것이 전부였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끔 안양 예술공원으 작품들을 담은 블로거들의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도 이리 확~바뀌었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그저 몇군데 모아 설치작품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넓어서 찾는데 애 좀 먹었닷^^

안양예술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이전의 안양유원지는 그야말로 말만 유원지였을 뿐, 음식점의 난립과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등으로 몸살을 앎는 낙후된 지역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보니 소위 서울의 자랑이라는 청계천의 열배,스무배로 훨씬 잘 꾸며져 있고 녹지라던지,상하수도와 계곡등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특히나 청계천처럼 바닥이 온전히 시멘트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군데 군데 나무 데코를 설치해 그야말로 친환경적인 공원의 맛이 절루 풍겨져 와 절루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했다.

또한 안양의 명산인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도 넘 좋았고 숨은 그림찾기처럼 주변의 전통사찰 및 문화재, 작품들을 찾는 재미도 솔쏠하다 못해 큰 기쁨을 주기도 했다.

관악역에서 하차하여 조금만 걷다보면 나오는 안양 예술공원에서 처음 맞부딪힌 이탈리아 작가 앨라스타코의 오징어 정거장, 처음 봤을 때 빨강,노랑,하얀색이 주는 보도블록의 색이 주는 느낌이 시선을 잡아 끌었는데 앞에서 보니 거대한 오징어 느낌이라 깜놀~^^

지중해산 오징어를 모티브로 했다고 하는데 요런 정거장이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버스의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을 듯 싶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멀리서 오는 버스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암튼 곧특한 시선과 이이디어로 나온 이 친밀하고 재밌는 작품이 사포가 안양예술공원에서 처음 만난 작품이라는 것,

군데 군데 작품이 주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역시 자연이 절정에 올랐을때 보여주는 빛깔은 그 어떤 대가나 천재가 오더라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만의 예술품,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 사진을 보는 당신의 눈보단 사포의 사진이 형편 없기 때문이니 안양예술공원에서 직접 확인 요망~^^

계곡과 강을 건너는 다리조차 멋드러지게 만들어져있다.

사포가 왔을 땐 너무나 멋드러진 벚꽃때문에 자꾸 시선을 뺏기어 예술작품들이 쉽사리 눈에 들어 오지 않기도 해 곤혹이었다는,

드래곤벤치를 지나 발견한 원형의 공간,구멍이 뚫려 있어 호기심에 달려가보니 옛 안양천 사진 몇점이 전시 되어있다.

너무 멋드러져 당연히 전시작품일거라 생각했는데 작품란에 소개가 없다.
뭐,이 정도는 작품축에도 못끼나?아님 사포가 못찾았거나~

한국작가 최정화의 들꽃,인공적인 꽃들이지만 단순히 돌들로 이루어진 것보다 확실히 화사함이 돋보이는 것 같다.

안수연.오세환 작가의 놀이터,안양예술공원내의 버려진 땅에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고 쉼터를 동시에 만들어 놓았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안양예술공원 곳곳에 숨겨져 있다.
가만히 걷다보면 그런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 이제 자주 안양예술공원으로 나들이할 것 같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만드세욤^^

글. 사진 최창열 (블로그기자단 일초의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