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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다양한 동물원, 입맛대로 골라간다

다양한 동물원, 입맛대로 골라간다

 

 

아직 어린 두 자녀가 있는 이모(42) 씨 가족은 매년 날이 따뜻해지면 찾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동물원. 이 씨는 “동물원만큼 아이 동반 나들이에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 동물도 보고 가족이 함께 걷다보면 알찬 가족나들이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늘 갔던 곳만 가게 된다. 아이들이 크면 똑같은 코스를 지겨워할 것 같다”고 작은 불만을 드러냈다. 그녀의 바람은 다양한 동물원에 대해 알고 싶다는 것이다.

 

동물원하면 으레 특정 동물원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만 찾아보면 서울인근에서 다양한 동물원을 만날 수 있다. 악어공연을 하는 테마동물원부터 특화된 동물 체험교육으로 일찍부터 접수하지 않으면 체험하기 힘든 어린이동물원의 교육프로그램, 곰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베어트리파크까지 특색 있는 동물원이 많다. 제각기 다른 특징을 쏙쏙 짚어보자.

 

 

등산도 하고 동물원도 관람하는 산림 동물원


연구, 관상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천 여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국립수목원.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알려져 있다. 연인과 가족들의 나들이 공간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수목원내 산림 동물원은 모르는 이들이 많다. 산림동물원은 우리나라 산야에 서식하는 산림동물 중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백두산 호랑이와 이미 우리나라에선 멸종된 늑대, 깊은 암벽과 절벽에 사는 수리부엉이와 올빼미, 독수리 등 12종의 산림동물을 만날 수 있다. 동물 안정을 이유로 번식기를 피해 개방하므로 올해는 5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약 6개월간 관람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단, 국립수목원은 반드시 사전에 예약 후 방문가능하다. 예약은 인터넷과 팩스로 가능하다. 국립수목원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는 500원이다. 국립수목원 홈페이지(http://www.kna.go.kr/)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자연스레 노니는 동물을 관찰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사육사와 함께 하는 다양한 동물 체험


단순히 동물 관람이 아닌 알찬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어린이대공원의 ‘나도 사육사’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직접 일본 원숭이와 악수하고 손을 비교해보는 것은 물론, 토끼와 거북이를 만진 느낌과 차이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비단구렁이를 직접 만져보는 기회는 보너스다.

 

 

사육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와 동물 다루는 방법도 설명해준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초등학생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동물을 만지고 먹이를 주면서 동물과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 10시 20분부터 100분간 진행된다. 대상은 7세부터 11세이며 참가비는 15,000원이다.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접수가능하다. 해당 프로그램 외에 동물원만 관람 시 입장료는 무료이다. 어린이대공원 중앙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109종 3500마리의 다양한 동물을 보다보면 하루가 부족하다.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

 

 

자유로이 노니는 곰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베어트리파크


전형적인 동물원과는 다른 곳을 찾고 싶다면 자연 그대로의 휴식공간이 간직되어 있는 베어트리파크를 방문해보자. 베어트리파크는 10만 여 평 대지에 천여 종, 40만 여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동물이 있는 수목원’이다. 향나무, 주목 등 다양한 나무와 화초, 분재 등이 빼어난 경관에 녹아있어 실제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한창 꽃이 피어난 곳에서 희귀동물인 반달곰과 꽃사슴, 잉어를 만날 수 있어 모처럼 눈이 호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대형온실은 접하기 힘든 분재로 둘러싸인 ‘분재원’ 열대식물로 가득한 ‘열대식물원’, 추가 입장료 2,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그림 같은 화원인 ‘만경비원’까지 3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어트리파크를 걷다보면 자유롭게 풀어놓은 공작새를 만나는 반가움도 누릴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베어트리파크 홈페이지(http://www.beartreepark.com/)

 

 

흔치 않은 악어공연과 중국동물 공연을 볼 수 있는 테마 동물원 Zoo Zoo


‘테마동물원 Zoo Zoo’에서는 특별한 동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다름 아닌 태국정통 ‘악어공연’이다. 태국에서 초청된 악어 전문 조련사들의 공연을 보면서 이른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입을 쩍 벌리는 악어를 보고 있자면 ‘스릴넘친다’라는 말이 실감날 것이다. 원숭이와 물범의 장기자랑도 흥미롭다.

 

 

원숭이들의 윗몸일으키기와 덤블링, 물범의 수중레이싱과 링받기를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일부 선발된 관람객은 물범 먹이체험도 가능하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쥬쥬 애니멀 미팅을 빼먹지 말자. 쥬쥬의 다양한 체험동물은 물론 사막여우, 캥거루, 대형 앵무 등의 동물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파충류 전문 동물원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다양한 종류의 악어는 기본, 5m길이의 대형비단구렁이 킹코브라, 살모사류를 비롯한 다양한 독뱀류와 도마뱀류를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1,000원, 어린이와 중고생은 8,000원이다. 공연관람 시 별도의 추가요금이 있다. 테마동물원 ZooZoo 홈페이지(http://www.themezoozoo.or.kr/

 

 

<테마동물원 Zoo Zoo에서는 특색있는 악어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무료지만 알차다.


몇천 원씩 하는 동물원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면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을 추천한다. 비용은 무료이다. 일본원숭이, 타조, 과나코, 코요테 등 약 45종 287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동물원도 이용하고 인천대공원 내 장미원, 식물원, 사계절 썰매장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동물교실’이라는 체험 프로그램도 인터넷을 통해 예약 후 이용가능하다. 어린이들이 직접 동물들을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홈페이지(http://grandpark.incheon.go.kr/)

 

 

동물원 이용 시 주의사항

1. 동물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을 생활화하자.

    동물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음식물을 만지거나 먹으면 세균이 침입할 수 있다.
2. 동물이 과자나 음식물을 보면 달려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함부로 먹는 것을 주는 것도 금지이다.

    정해진 음식 외의 섭취는 동물이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3. 동물 우리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행동은 삼간다.
4. 출입금지 표지가 있는 곳이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다칠 수 있다.


* 참고자료. 산림동물원,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베어트리파크, 테마동물원 ZooZoo,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각 홈페이지

글,사진 │ 위민기자 주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