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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향기에 취하고 컬러에 매혹되다 - 2012 고양 세계 꽃 박람회

봄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봄은 움트는 새싹과 화사한 꽃으로 대변되는 생명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올 봄은 봄이란 계절이 있는지도 모르게 슬그머니 다가왔다가 지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목련과 벚꽃, 이팝나무를 비롯한 소담스런 야생화들이 장맛비 같은 봄비에 꽃잎을 다 떨구고 농밀한 향기마저 날려버렸습니다.

맥없이 자취를 감춘 봄꽃과 더불어 계절은 여름으로 폭주합니다.

 

2012 고양 세계 꽃 박람회

봄 구경, 꽃구경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실종돼 가는 봄이 아쉬운 도시인들에게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최측 발표대로라면 무려 2억 송이의 꽃 대궐이 우리를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2억 송이의 꽃으로 꾸며졌는지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개막 이튿날 행사장을 찾은 우리 부부 앞에 펼쳐진 일산 호수공원의 꽃 박람회장은 온통 꽃물결입니다.

 

어떻게 저리 많은 꽃들을 다 심고, 모든 구조물들을 꽃으로 장식할 수 있었는지 입이 떡 벌어집니다.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고양 꽃 박람회는 올해 역대 최대의 행사로 치러집니다.

 

네덜란드와 미국, 에콰도르, 남아공 등 전 세계 40개국 146개 업체, 국내 168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4월 26일 막이 올라 5월 13일까지 18일 동안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꽃 세계를 선보입니다.

단순 무역 박람회의 기능뿐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는 꽃의 향연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줍니다.

 

뒤늦게라도 봄꽃의 향기에 취하고, 그 컬러에 매혹당하고 싶다면 한적한 주중 오전을 택해 호수공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해보십시오.

 

 

 

 

 

 

고양 국제 꽃 박람회 행사장 입구입니다.

입구부터 5개 대륙을 대표하는 꽃으로 꾸민 무지개 모양의 오륜 꽃 게이트로 꾸며졌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13m 높이의 꽃 성화로군요.

올해는 특히 6월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올림픽 관련 주제의 꽃 구조물과 전시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꽃 박람회는 실내외로 구분하여 꽃을 전시합니다.

이곳은 야외 전시장 중 하나로 고전 동화를 테마로 한 '시크릿 가든'입니다.

야외 정원에는 꽃을 활용한 다양한 테마조형물도 설치돼 눈길을 끄는데, 시크릿 가든 외에도

올림픽을 주제로 한 '컨티넨탈 올림픽 가든', 만화와 영화의 주인공을 주제로 꾸민 '캐릭터 가든'도 선보입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화훼쇼핑몰입니다.

여기서는 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해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예쁜 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꽃 박람회장 내부는 인도와 구조물을 제외하고는 전부 꽃으로 장식되어 있더군요.

공원 내부 나무 밑을 장식한 데이지꽃 무리입니다. 색깔이 어찌나 곱던지 저절로 발길이 멈춰집니다.

 

 

 

 

행사장 건물 주변을 장식한 꽃양귀비입니다.

흙이 있는 곳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모조리 꽃을 심었더군요.

정성과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행사장 뒤편이 바로 호수공원입니다. 둘레가 무려 10리가 넘는다지요?

꽃구경에 지치면 코끝을 간질이는 봄바람에 몸을 싣고 호수 둘레길 산책에 나서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실내 전시장 중 하나인 '코리아 스페셜관' 내부입니다.

이곳은 희귀 곤충과 난, 플로리스트들의 화훼장식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꽃 예술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입니다.

 

 

 

 

꽃 예술 작품들은 쉽게 접할 수 없지요.

꽃 작품을 찍으러 이곳을 찾은 사진작가들의 포즈도 구경거리입니다.

 

 

 

 

실재 주 전시관 중 가장 큰 규모의 꽃 올림피아드 1관 외관입니다.

내부의 국가별 전시장에서는 화훼 신상품을 소개하고,

수출화훼 전시관에서는 꽃의 도시 고양시가 생산하는 절화, 분화, 선인장, 분재 등을 선보입니다.

 

 

 

 

꽃 올림피아드 1관 국가별 전시장입니다.

단순 전시만 아니라 수출입 상담미팅 현장이 종종 눈에 띕니다.

박람회 견학을 나온 어린아이들은 꽃보다 예쁩니다.

고양 꽃 박람회에서는 화훼 비즈니스 및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화훼 전문가로 구성된 '꽃 해설사'가 배치돼 꽃의 이름, 꽃말, 키우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고,

행사장 내 한울광장에 마련된 장미무대에서는 매일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보디 플라워 쇼, 플로리스트들의 꽃꽂이 경진대회, 플라워 데몬스트레이션 등 꽃 문화 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입니다.

 

 

- 꽃 박람회 운영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30분

- 관람료 : 성인 1만원, 65세 이상과 미성년자 7000원

- 교통편 : 킨텍스 인근에 무료 임시주차장 마련.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 수시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