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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여성이라면 산부인과에 꼭 가야하는 이유

 

얼마 전 미혼친구와 산부인과에서 자궁암과 유방암검진을 받았습니다. 저는 결혼 후 큰아들 출산 이후에 암 검사를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습니다만 제 친구는 불혹이 넘은 시점에서야 생애 처음 검진을 받은 것입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자궁암과 유방암검진을 처음 받다니, 이 글을 읽은 분들께서 좀 놀라실 분들도 계실테지만 실제로 결혼을 안 한 미혼여성의 경우에 산부인과를 방문해 본 사람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의외로 더 많습니다.

 

서양의 경우에는 10대시절부 터 생리불순, 질, 냉대하등 생식기에 이상반응이 보이면 산부인과에 검진을 받는 것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혼이 산부인과 가는 것에 대해 대체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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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장서희 주연의 드라마<산부인과>에서는 성경험도 없는 30대중반의 노처녀 교사가 하혈이 심하여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 큰 자궁근종이 여러 개 있어 결국 자궁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자궁근종 판정을 받은 그여교사왈, 울면서 결혼도 안하고 성경험도 없는데, 왜 자궁을 드러내야하는지 울면서 하소연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아마도 그 여성이 미리미리 검진을 받았다면 자궁근종이 있다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자궁을 살리면서 치료하여 자궁을 드러내는 불상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산부인과는 일반적으로 임산부의 정기검진과 출산 그리고 상황에 따르는 낙태와 관련된 병원진료 및 시술이 이루어지는 곳이지만, 그 외에 자궁암, 유방암검사와 자궁경부암예방접종을 하는 병원이며, 그 외에 생리불순, 하혈, 냉대하, 질염, 성병등 생식기에 관련된 소소한 병이 발병하면 찾아가야 합니다. 또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임산부의 경우에 풍진, 간염등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한 기혼자의 경우에 임신과 출산 때문에 산부인과를 자주 방문하다보니 크게 거부감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혼자의 경우에는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을 여전히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여성분들이 많은 것에 정말 안타까움이 듭니다.

 

 

요즘에는 젊은 3-40대에도 자궁암과 유방암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실제로 친한 후배 중 한명은 34세에 자궁내막암에 걸려 자궁을 드러냈고, 또 다른 후배는 36세에 유방암이 발병하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중 한명은 미혼이었는데 둘의 공통점은 자궁암과 유방암검사를 단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고 심각하게 젖몸살이 왔거나 하혈 등 이미 자각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심각성을 느껴 병원을 찾은지라 초기에 발견되지 못하고 이미 상태는 중기에 접어든 후였습니다.


미리미리 정기검진을 받았다면 초기암수술이라 항암 치료 없이 치료기간도 좀 더 짧고 고통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으며 본인들도 한 번도 검진을 받지 않은 점에 대해 크게 후회했습니다.

 
한국의료수준은 세계최고수준이어서 암 완치율이 높은 편이나 그에 비례하여 예전보다 젊은 사람들의 자궁암, 유방암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정기검진을 통하여 초기에 암을 발견하면 그만큼 생명에 지장 없이 완치율도 높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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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는 기혼자만 찾는 병원이라는 편견, 정기검진을 받아야하는데 방문하기 두렵다는 마음을 바꿔 30대 이상 여성이라면 기혼과 미혼 할 것 없이 자궁암과 유방암검진을 최소한 1-2년에 한 번 씩은 꼭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혹시 이글을 읽는 당신도 산부인과는 그저 아기를 낳으러가기 위한

준비와 출산만 하는 병원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글 │ 여행상자 1기 통신원 이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