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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심청이도 반할 아름다움,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올들어 처음으로 관곡지를 가보았습니다. 관곡지 출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출사 나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입니다. 관곡지 옆에 몇년전부터 시흥시에서 연꽃테마파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실 테마파크라고 말하면 너무 거창해 보이기도하고, 그냥 보통의 연꽃단지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연꽃은 봉우리가 큰 분홍색, 빨강색 홍련이거나 하얀색 백련을 말합니다. 하지만 연꽃의 종류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수련만해도 그렇지요. 노랑어리연, 왜개연, 빅토리아연.... 등등... 이름을 일일이 다 알 수는 없지만, 그 색깔이나 형태가 참으로 다양하고 각양각색의 수련들이 많습니다. 이곳 연꽃테마파크에도 여러종류의 수련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수련만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수련은 5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9월...10월까지도 계속 피고지고 합니다.
 

수련이란 이름의 뜻을 많은 분들이 의외로 착각을 하고 계신분들이 많은것 같아 한번 정리해 봅니다.
수련의 "수"자는 물 "수" 자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잠잘 "수" 자를 쓴답니다. 그래서 그 뜻을 풀어보면,"잠자는 연"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그럴까요?

그것은 수련은 밤에 오므라들었다가 아침에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오전에 꽃봉오리가 피었다가 오후에 다시 꽃봉우리를 닫아버립니다.
그러니 수련은 "밤에는 잠을 잔다"는 것입니다. 종류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는 있더군요.
그리고, 빅토리아 연은 참으로 신기하고 신비로운 수련입니다. 이 연은 반대로 밤에만 피는 연이랍니다.
밤에 피는 꽃, "야화"인 셈이죠... 8월 하순부터 9월까지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수련은 현재, 조금씩 피어나고 있답니다. 지금이 6월 초순경이니까 중순이후부터는 다양한 수련들을 바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다지 종류나 색감도 그렇고 개체량도 많지는 않습니다. 분홍색, 흰색 수련이 조금 피어 있고, 노랑 어리연이 제법 많이 피어 있는 상황입니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나들이객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연꽃테마파크치고는 아직 연이 거의 없는 상태임에도 벌써부터 많은 사란들이 다녀가고 있는걸 보면, 연꽃에 대한 그리움들이 사무치고 있는가 봅니다.
혹은, 이곳 연꽃단지가 그럭저럭 홍보가 잘되어 많이 알려진 덕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사진 찍는 사람들도 벌써부터 성급하게 연꽃을 찾아 다니나 봅니다.. 저 또한 그중 한사람이고요...ㅎㅎ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가면, 사람도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도 있잖아요...
아름다운 곳엔선 무엇이든 다 아름답습니다.

때마침 연꽃들 사이로 지나가는 모자의 뒷모습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모두 아름다운 풍경이 되기도 합니다.

꽃밭에 나비가 날아들듯이... 꽃이 있는 곳에 사람도 모여듭니다. 꽃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꽃과 사람이 있는 아름다운곳이 바로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입니다.

붓꽃도 조금 피어 있었습니다. 붓꽃이 창포하고 다르면서도 비슷하고 참으로 헷갈리는 꽃입니다.
그래서 쉽게 간단히 정리해 버렸습니다. 어떻게? 그니깐.... 요렇게 청색이거나 보라색 꽃은 붓꽃... 노랑색 꽃은 창포...ㅎㅎ

그러면 대충 90%는 맞는것 같던데요... 그냥, 제맘대로 정리해 버렸습니다.
그대로... 다 믿지는 마시길... 저는 저만의 쉬운 방법으로 정리하고 말았습니다.

약간 넓게 관곡지를 한번 바라볼까요? 홍련과 백련이 피어날 연잎들은 아직 어립니다.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땅에서 물에서 일어서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이러다가도 순식간에 자라나는것 같더군요. 이르면 6월 하순경에도 일부에선 홍련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작은 꽃봉우리가 맺혀 있는 줄기도 있었습니다. 꼭... 꽃이 없더라도 지금의 초록 풍경들도 너무 좋습니다.
한없이 차분하고 평화로운 들녘의 풍경입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나들이를 나온 모양입니다. 곱게 차려입은 연인들의 모습들도 보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잡고 나온 손자들도 보이고, 엄마 아빠 손잡고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보이고...때론 자전거를 타고 모여드는 동호인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보이고, 사진찍는 진사님들의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원추리꽃이 먼저 반겨주더군요. 노랑색이 정말 화사하게 보입니다.

지금은 거의 끝물인듯 하지만, 당당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좋습니다. 나를 바라봐 주세요~~ 하면서, 고개를 치켜 세우고 있는듯 합니다.

아직은 수련이 많지 않으니, 관심을 받을만 하지만, 2주쯤 지나면, 이 원추리 꽃들도 다 시들고 사라질것 같네요.
높은곳에서도 잘 자라는데, 지리산 노고단과 덕유산의 덕유평전에서 7월에 원추리 군락지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관곡지는......

조선시대 세조때 사람이던 강희맹이 명나라에 가서 가져온 연꽃의 씨앗을 이곳 관곡지에 처음 심어서 재배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관곡지(정자) 앞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사유지에 속하는 이곳의 고풍적인 정자에서 바라보는 연꽃단지의 풍경도 색다르게 펼쳐집니다.

7월중순부터 8월 사이에 관곡지를 집중적으로 찾아오게 되는데, 드 넓은 들판에 심어진 다양한 연꽃들과 수련들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지로서 아주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주변 진입도로도 기존의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여 주변에 주차하기에도 편리하게 되었습니다.
올 여름, 무더위가 집중되는 7월~8월에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분홍색 수련에 비하여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 하얀색 수련이지만,수련 삼형제를 반영과 한께 같이 담아보니, 그 나름대로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분홍색 수련입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수련이면서, 그 자태가 환상적입니다.
그 곁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눈길을 아니주고 지나가는 법이 없을 정도 이지요. 

한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는곳, 뙤약볕을 피하고 쉴 수 있는 원두막 쉼터 입니다.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는 들판이라서 그늘이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원두막 쉼터를 만들어 놓으니, 연꽃 구경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아 인기만점 입니다. 

연꽃사진을 찍는 중에 이렇게 연잎을 담는것도 재미가 있지요. 수면에 바짝 붙어 있으면서도 물이 연잎 위로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물이 바람에 올라오기라도 한다면, 또르륵... 다시 굴러 밖으로 나가게 되지요. 요즘, 관곡지에 간다면,
연꽃(수련)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수련 사진 찍는 방법...
몇가지 방법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만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여 취향대로 담으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초보자인경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수도 있을듯 하여 몇자 적어 봅니다.

첫째, 카메라를 낮게 위치하라...
반영을 보다 아름답게 담는 방법은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카메라를 수면 가까이 바짝 붙여서 담으면 좋습니다.

두번째, 측광은 스폿(중앙) 측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꽃사진 뿐만 아니라 꽃사진을 찍을 때는 꽃에 중점을 두고 노출을 맞춰야만 꽃이 적정 노출이되고 꽃이 살아납니다.
평가 측광은 전체적인 측광을 하기 때문에 자칫... 꽃에 노출 오버나 부족 현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망원렌즈를 활용하라.
망원줌렌즈 적절히 활용하면 좋습니다. 수련은 꽃이 작고 연못속에 멀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크게 담을 수 있고, 아웃포커싱(배경 흐림)을 이용하여 꽃사진을 담으면, 꽃을 돋보이게 담을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조리개는 열고(최대 개방) 담는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인 풍경을 담을 때는 예외 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여 셔터속도를 확보(빠르게)하여 담는것이 흔들림을 방지하고 선명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웃포커싱에도 유리한 방법입니다.

다섯번째는, 흐린날도 좋다.

맑은날은 확대할 경우 디테일이 좋습니다. 디지털사진은 빛의 양이 많으면 그만큼 선명해 집니다.
이럴때는 사진 한장의 용량도 커집니다. 하지만, 흐린날은 또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반영사진을 담기에 좋습니다.
수면(아래)과 하늘(위)쪽의 노출차가 적기 때문에 위 아래 거의 똑같이 반영을 담기 좋습니다.
또한 흐린날은 색감이 풍부해 집니다. 빛의 반짝거림 즉, 반사가 적기 때문에 색감이 잘 살아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곡지에서는 다양한 사진들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꽃의 종류도 다양합니다.주말에 어딜갈까? 마땅히 생각나지 않을 때...관곡지를 찾아가 보세요~~

공룡 모형이 왜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아이들의 관심을 제일먼저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련과 함께 지나가는 사람들의 반영도 같이 담아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 줍니다.

수련이 많이 몰려 있는 사진도 좋지만, 이렇게 홀로 떨어져 있는 꽃을 담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꽃 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꽃대가 올라올 듯 합니다.
분홍색 홍련이 언제 피어날지 너무 설레이는 마음입니다.

한송이 노랑 어리연이 홀로 떨어져 있네요... 연분홍 수련 한송이도 홀로,..둘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관곡지에 오면 재밌는 반영사진도 꼭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보통은 위아래로 반영사진을 담지만, 이번에는 수면쪽으로 아래쪽만 반영을 담아보았습니다.
아래쪽만 담아서 사진을 위아래를 뒤집었습니다. 이런 사진 담아보는 재미도 꼭 느껴 보시길...

호박꽃 옆을 지나가는데, 호박꽃이 그러네요...(아저씨.... 저도 좀 찍어주세요~~ 저도 좀 보고 가세요~~)

그래그래... 한번 찍어 볼까.... 뭐 수련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구나.. ㅎㅎ
어여쁜 새색시 같은 수련이 가득한곳에 피어난 호박꽃이 너무 외로운가 봅니다.
제게 부탁도 하던데요 (홍보좀 많이 해달라고요 ㅎㅎ)
호박꽃도 꽃입니다. 근처에 지나가시거든... 호박꽃도 한번 꼭 바라봐 주시길... 사진도 찍어 주시고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모습들...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신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이만한 곳이 또 얼마나 있겠습니까요?

공기 맑고, 편안한 초록 들판이면서 경치 좋고, 교통도 편리하고... 정말 좋은 곳입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들이 오셨습니다. 아이도 좋고 엄마도 좋겠지요. 참 평화로운 관곡지의 일상적인 모습 그대로 입니다.

무언가를 발견했네요... 시선집중....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직접 한번 가보셔서 확인해 보시길... 가끔은 궁금증도 있어야하죠..ㅎㅎ

사실은 저도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서 한번 가까이 가봤는데,,,,송사리떼들이 몰려 다니는 생태를 관찰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더군요...뭐... 별것도 아닌것에... 도시의 아이들은 신기해 하기도 합니다. 

관곡지 논에 심어진 전체적인 연꽃의 상황은 이러합니다.
둥그런 연잎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한달정도 있으면 아름다운 연꽃들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곳은 커다란 홍련과 백련이 피어나는 곳입니다.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살짝 나는군요. 아마도 예전엔 저도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이제 중학생들입니다. 한... 10년전쯤에는 딱 저만큼 했을텐데.... 아이들이 어렸을때에는 엄마 아빠가 서로 아이 보는 일도 나눠서 합니다. 육아 분담이라고 하죠. 가사 분담도 하고, 서로 일을 나눠서 같이 하는 것이지요.

주말에는 아이를 봐야하는데, 그럴땐 가끔씩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공원으로 사진찍으러 갑니다.
아이는 옆에 앉혀 놓고 아빠는 사진찍기에 몰두합니다. 아이도 보고, 나들이도하고, 좋아하는 사진도 찍고...가족간의 사랑도 돈독해지고... 그럭저럭 일석삼조.... 부자간의 모습을 보니... 잠시 자화상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피어있는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최대한 낮게하여 노랑어리연의 반영도 같이 담아봅니다.

수련을 카메라에 담는 열정적인 진사님... 그 모습도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
'자화상'을 보는 듯한 풍경... 그래서 이런 사진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연밭에 백로 한마리가, 아직 머물러 있네요.
사방을 경계하면서 먹이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초록속에 순백의 자태가 너무 곱습니다.

휴식중인 자전거를 보니 정말 멋있네요~ 내가 카메라를 좋아하듯이 이 자전거 주인님 께서도 무척이나 아끼시는 재산목록일 것입니다.

동고동락하는 친구처럼.... 때론 분신처럼 소중하게 느끼시는 물건일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 많이 지나가는곳입니다. 참새 방앗간 지나가듯이 이곳 쉼터 원두막에서 쉬어 가곤 하지요.
관곡지 들녘에는 자전거 도로가 너무 좋습니다. 초록의 들판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 직접 달려본 사람만 제대로 알겠지요? 

이런곳에선 두사람이 걸어가면 너무 아름답습니다. 연인들의 모습 너무 좋지요.우산 하나 들고 가면 더 멋져버린다니깐요~ ㅎ

이곳은 아직 휑~~ 합니다. 아직 수면위로 나오지 못하였네요.
이곳은 한반도 지도 모양을 하고 있는 물양귀비가 피어나는 곳입니다.

조금더 기다리면 연 노랑색 물양귀비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휴식은 필요한거죠...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
노란 빨간 장화와 고무장갑도 관곡지를 일구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을텐데...이젠 조금 쉬거라~ 너희가 수고한 덕분에... 예쁘게 수련도 피어나고, 곧 홍련도 피어나겠지... 사람들은 너희들의 수고에 감사할 것이다. ㅎㅎ

분재,,, 비닐하우스 안에 철쭉 분재가 앙증맞고 예쁘게 잘 자라나고 있더군요.
종류도 조금 색달라 보이고... 그래서... 한컷 담아왔습니다.

주말 가족나들이는 이제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로 놀러오세요~
어여쁜 수련들이 화사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줄 것입니다.

푸른 들판에서 만들어진 맑은 공기를
마시는것 만으로도 너무 상쾌합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습니다. 어떠신가요? 슬슬 관곡지에 한번 나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글, 사진 이재순 (블로그기자단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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