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음 도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곳"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언제나 희미한 기억속에서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만 같은 마음 깊은곳의 안식처를 바라봅니다.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하지도 아니하고 제 온몸을 드러내어 은빛이 황금빛으로 될때까지 삘기꽃의 흐드러진 모습이 오늘도 나그네의 발걸음을 반겨줍니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위치한 우음도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기억 저편의 깊은곳에서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회상할 수 있을것 같은 우음도가 삘기꽃에 흔들리는 바람의 노래가 되어 귓가에서 인사합니다.
바람의 고향 ...우음도
바람결에 들려오는 삘기의 사스락소리는
바람의 노래가 되어 가슴에 스며듭니다
마치 내가 너를 먼저 알고 있는것이 아닌
삘기꽃 네가 나를 먼저 알고 있었다는
바람의 소리를 전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쯤은 네가 이곳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개발이라는 현실의 명분에 의해서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안타까운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그 마지막 모습이라도 가슴 한켠에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의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희미한 기억속에서나마 지난 날의 화려했던 그대 모습을 떠올려보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인지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인간의 안위와 행복만을 위한 지나친 난개발과 자연의 생태를 되외시한 우리들의 지나친 욕심은 아닌것인지 진정 자연속에서 함께 상생할 수는 없는 것인지 깊은 상념에 빠져봅니다.
하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로간에 상생이라는것이 쉽지 않은것 같은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는 더욱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자연은 그 자체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인간을 위한 하나의 부속적인 생태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기에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 사람들 마음대로,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분이라면 모든것이 통과되는 현실이 아닌가~~~~ 오호 통재라~~~~
예전에 삘기꽃 흐드러지게 피었던 우음도의 너른 벌판이 이제는 포크레인의 흔적과 사람들의 발자국에 짓밟힌 흔적만이 아물지 않을 상처가 되어 가슴에 깊이 새겨집니다.
서편에 불어오는 갯바람은 삘기의 하늘거리는 춤사위를 여지없이 흔들어 주고 있지만 애잔한 나의 마음은 후회한들 씻을 수 없는 깊은 탄식이 되어 부끄러운 마음을 살짝이 바람에 실려보냅니다.
고운 햇살 내려앉은 삘기의 정원엔
그리운 님의 고운 손길이 어루만지고
솜털같이 부드러운 바람결은
바람의 노래가 되어 흩어지네
귀멀고 눈멀어 마음만 아련했던 그날에
삘기의 고운 노래소리만 귓가에 맴돌고 있네
마음 한켠에서 스며나오는 싯귀는 삘기꽃의 바람의 반주에 맞추어 한소절의 사랑의 세레나데가 되어 밀물처럼 들려옵니다. 이자리에 서면 지나간 시절의 아쉬움도 사라지고, 가슴 아픈 애절한 사연도 아름다워 질것만 같습니다. 세상을 무겁게 짓누르는 오욕과 상념의 상처들은 우음도의 삘기의 바람이 노래하는 세레나데로 부드럽게 감싸안고 어루만져 줍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행복한 발걸음이 남겨지고, 다정한 벗과 함께 황금빛 삘기꽃 정원을 걷노라면 사랑을 노래하는 우음도의 삘기와 함께 아름다운 사연을 엮어갈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 영원히 멈추지 않을것만 같습니다.
우음도에 노을빛이 곱게 내려앉으면 은빛 삘기는 솜털같은 부드러운 얼굴을 띠고 황금빛 미소를 바람에 날려보냅니다. 바람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는 정겨운 모습의 삘기정원을 다시금 볼 수 있어서 주체할 수 없는 행복감에 가슴속에서 쿵광거리는 흥분의 소리를 감출수가 없습니다. 행복한 미소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에 감사할 뿐이랍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우음도의 삘기정원. 다소 훼손된 모습이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자리의 한켠을 오늘도 길손에게 소리없이 내어주고 있습니다.
숨털같은 애잔한 미소를 머금은 삘기꽃에 황금빛 노을빛이 물들여지고 있을때 황금빛 삘기꽃의 너울거리는 춤사위에 취해봅니다. 한낮의 뜨거움으로 달구었던 태양의 발걸음은 우음도의 나홀로 나무의 저편으로 내려 앉습니다. 저무는 석양의 저녁노을이 아쉬워 황금빛 노을빛을 가득 머금은 삘기꽃의 너울거림은 황금빛 파도가 되어 넘실대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 보았던 그대 모습을 다시볼 수 있기에 반가움이 앞서 가슴속에서 먼저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슴을 메이게 하던 날을 기억하면서 한 장의 사진에 새겨지는 우음도의 황금빛 노을은 애잔한 미소를 머금고 가슴속으로 소리없이 들어옵니다.
우음도의 노을빛이 황금빛 물감을 풀어놓은 것으로도 부족하여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삘기의 바람 노래는 길손의 발걸음을 이리저리 안내하며 이정표 없는 미지의 정원을 마음껏 휘돌게 합니다.
이곳에 길이 어디에 있으며 어느곳으로 간다한들 어떠하겠는지요. 다만 우리의 발걸음과 흔적에 의해서 천연의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고 파괴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그토록 사랑받고 수많은 길손들의 필수 포인트인 나홀로나무는 외면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주변이 너무도 많이 훼손되고 볼썽사납게 더럽혀져있으며, 이 근방엔 삘기꽃도 별로 없더군요. 나홀로나무의 일부분은 회생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구요, 다시금 회생하기만을 기다릴수밖에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서편 하늘속으로 태양이 숨을 곳을 찾고 있습니다. 나그네의 발걸음은 무작정 태양이 숨는 곳을 향해서 걷습니다. 지금까지 우음도에 수차례 다녀갔지만 오늘처럼 무작정 쉬임없이 걸어본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쉬임없이 걸어갈수록 되돌아가야할 길이 멀어지건만 미로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발걸음을 되돌릴수가 없을뿐입니다.
삘기의 바람소리에 귀멀고, 황금빛 붉은 노을빛에 눈멀어 우음도의 붉은 들녘을 걷노라니 마음을 붙잡는 실개천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더이상 갈수없는것은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을 붙잡는 실개천에 담겨진 태양의 황혼빛이 발걸음을 붙잡는것 같습니다. 삘기에 스며들던 태양빛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실개천에 붉게 스며들고,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실개천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우음도의 바람은 삘기의 세레나데가 되어 귓가에 맴도는줄 알았는데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실개천에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마음속의 무거운 짐까지 풀어놓게 합니다. 이곳에 오면 언제나 모든것은 내려놓을 수 있기에 오늘도 이곳에서 평온함을 얻을 수 있나봅니다.
우음도에 붉은 태양을 잠들게 하고 나그네의 땀을 식혀주던 삘기의 바람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예전의 나홀로 나무를 남겨두고 또다른 소망나무를 찾아 발길을 세워봅니다.
어둠이 짙게 내리면 우음도 삘기의 춤사위와 노을빛의 아름다움에 취하던 길손들은 하나 둘 제갈길로 돌아가고 오늘은 이곳에서 밤을 지새워보고자 우음도의 삘기정원에 여정의 짐을 풀어봅니다.
밤하늘의 별들마저도 숨을 죽이고 밤하늘을 감싸주는 회색빛 구름만이 바람을 감싸안고 있습니다.
까만 밤에 혼자인것이 안스럽고 염려스러웠나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벗이 되어줄 수 있는 이웃의 소망나무를 하나 만들어 줍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깊은 대화를 나누고 외롭지 않은 다정한 벗이 되어줄 수 있기에 오늘 밤은 아름답습니다.
바람의 땅, 우음도
삘기를 흔들어 주던 우름도의 바람은 깊어가는 밤하늘의 회색빛 구름을 품에 안고 흘러갑니다.
오늘 밤은 구름을 품에 안은 바람의 친구가 되어주고 너른 벌판을 지키는 소망나무의 벗이 있기에 외롭지 않은 밤이 됩니다.
우음도의 밤을 지켜주는 것은 또다른 빛이 스며들 수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의 궤적도 아름다운 우음도의 밤하늘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고나면 어떠한 모습의 우음도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밤입니다.
바람과 구름이 속삭이고 미새한 별빛이 내려앉는 우음도의 밤하늘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곁은 지키고 있습니다. 더이상의 훼손과 버려짐은 없어지기를 간절한 소망으로 남겨봅니다.
이 계절이 지나면 또다시 우음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요?
삘기꽃이 너울대고, 황금빛 노을빛이 부서지던 6월의 우음도......
그대의 모습은 바람에 옷깃을 나부끼며 아름다운 춤사위에 취해있는 그리움속의 연인이어라
언젠가는 기억의 저편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아쉬운 마음 한페이지, 애잔한 그리움 한페이지 남겨 놓아야 하나봅니다.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가슴시린 아름다움을 토해내고 있는 우음도.
바람의 땅 우음도
삘기의 노래가 들려오는 우음도
은빛 삘기꽃에 황금노을 빛이 부서질 때
바람에 실려온 우음도의 세레나데는
밤하늘에 아름다움으로 새겨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음도를 기억하고
이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아득한 기억의 저편에서 손짓하는 메아리를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라도 볼 수 있는 곳이기를
언제까지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를
오늘도 그자리를 지켜줄 수 있기를
......
바람의 땅
우 음 도
글. 사진 손석현 (블로그기자단 민들레꽃씨)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곳"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언제나 희미한 기억속에서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만 같은 마음 깊은곳의 안식처를 바라봅니다.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하지도 아니하고 제 온몸을 드러내어 은빛이 황금빛으로 될때까지 삘기꽃의 흐드러진 모습이 오늘도 나그네의 발걸음을 반겨줍니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위치한 우음도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기억 저편의 깊은곳에서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회상할 수 있을것 같은 우음도가 삘기꽃에 흔들리는 바람의 노래가 되어 귓가에서 인사합니다.
바람의 고향 ...우음도
바람결에 들려오는 삘기의 사스락소리는
바람의 노래가 되어 가슴에 스며듭니다
마치 내가 너를 먼저 알고 있는것이 아닌
삘기꽃 네가 나를 먼저 알고 있었다는
바람의 소리를 전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쯤은 네가 이곳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개발이라는 현실의 명분에 의해서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안타까운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그 마지막 모습이라도 가슴 한켠에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의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희미한 기억속에서나마 지난 날의 화려했던 그대 모습을 떠올려보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인지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인간의 안위와 행복만을 위한 지나친 난개발과 자연의 생태를 되외시한 우리들의 지나친 욕심은 아닌것인지 진정 자연속에서 함께 상생할 수는 없는 것인지 깊은 상념에 빠져봅니다.
하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로간에 상생이라는것이 쉽지 않은것 같은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는 더욱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자연은 그 자체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인간을 위한 하나의 부속적인 생태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기에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 사람들 마음대로,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분이라면 모든것이 통과되는 현실이 아닌가~~~~ 오호 통재라~~~~
예전에 삘기꽃 흐드러지게 피었던 우음도의 너른 벌판이 이제는 포크레인의 흔적과 사람들의 발자국에 짓밟힌 흔적만이 아물지 않을 상처가 되어 가슴에 깊이 새겨집니다.
서편에 불어오는 갯바람은 삘기의 하늘거리는 춤사위를 여지없이 흔들어 주고 있지만 애잔한 나의 마음은 후회한들 씻을 수 없는 깊은 탄식이 되어 부끄러운 마음을 살짝이 바람에 실려보냅니다.
고운 햇살 내려앉은 삘기의 정원엔
그리운 님의 고운 손길이 어루만지고
솜털같이 부드러운 바람결은
바람의 노래가 되어 흩어지네
귀멀고 눈멀어 마음만 아련했던 그날에
삘기의 고운 노래소리만 귓가에 맴돌고 있네
마음 한켠에서 스며나오는 싯귀는 삘기꽃의 바람의 반주에 맞추어 한소절의 사랑의 세레나데가 되어 밀물처럼 들려옵니다. 이자리에 서면 지나간 시절의 아쉬움도 사라지고, 가슴 아픈 애절한 사연도 아름다워 질것만 같습니다. 세상을 무겁게 짓누르는 오욕과 상념의 상처들은 우음도의 삘기의 바람이 노래하는 세레나데로 부드럽게 감싸안고 어루만져 줍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행복한 발걸음이 남겨지고, 다정한 벗과 함께 황금빛 삘기꽃 정원을 걷노라면 사랑을 노래하는 우음도의 삘기와 함께 아름다운 사연을 엮어갈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 영원히 멈추지 않을것만 같습니다.
우음도에 노을빛이 곱게 내려앉으면 은빛 삘기는 솜털같은 부드러운 얼굴을 띠고 황금빛 미소를 바람에 날려보냅니다. 바람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는 정겨운 모습의 삘기정원을 다시금 볼 수 있어서 주체할 수 없는 행복감에 가슴속에서 쿵광거리는 흥분의 소리를 감출수가 없습니다. 행복한 미소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에 감사할 뿐이랍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우음도의 삘기정원. 다소 훼손된 모습이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자리의 한켠을 오늘도 길손에게 소리없이 내어주고 있습니다.
숨털같은 애잔한 미소를 머금은 삘기꽃에 황금빛 노을빛이 물들여지고 있을때 황금빛 삘기꽃의 너울거리는 춤사위에 취해봅니다. 한낮의 뜨거움으로 달구었던 태양의 발걸음은 우음도의 나홀로 나무의 저편으로 내려 앉습니다. 저무는 석양의 저녁노을이 아쉬워 황금빛 노을빛을 가득 머금은 삘기꽃의 너울거림은 황금빛 파도가 되어 넘실대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 보았던 그대 모습을 다시볼 수 있기에 반가움이 앞서 가슴속에서 먼저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슴을 메이게 하던 날을 기억하면서 한 장의 사진에 새겨지는 우음도의 황금빛 노을은 애잔한 미소를 머금고 가슴속으로 소리없이 들어옵니다.
우음도의 노을빛이 황금빛 물감을 풀어놓은 것으로도 부족하여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삘기의 바람 노래는 길손의 발걸음을 이리저리 안내하며 이정표 없는 미지의 정원을 마음껏 휘돌게 합니다.
이곳에 길이 어디에 있으며 어느곳으로 간다한들 어떠하겠는지요. 다만 우리의 발걸음과 흔적에 의해서 천연의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고 파괴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그토록 사랑받고 수많은 길손들의 필수 포인트인 나홀로나무는 외면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주변이 너무도 많이 훼손되고 볼썽사납게 더럽혀져있으며, 이 근방엔 삘기꽃도 별로 없더군요. 나홀로나무의 일부분은 회생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구요, 다시금 회생하기만을 기다릴수밖에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서편 하늘속으로 태양이 숨을 곳을 찾고 있습니다. 나그네의 발걸음은 무작정 태양이 숨는 곳을 향해서 걷습니다. 지금까지 우음도에 수차례 다녀갔지만 오늘처럼 무작정 쉬임없이 걸어본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쉬임없이 걸어갈수록 되돌아가야할 길이 멀어지건만 미로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발걸음을 되돌릴수가 없을뿐입니다.
삘기의 바람소리에 귀멀고, 황금빛 붉은 노을빛에 눈멀어 우음도의 붉은 들녘을 걷노라니 마음을 붙잡는 실개천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더이상 갈수없는것은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을 붙잡는 실개천에 담겨진 태양의 황혼빛이 발걸음을 붙잡는것 같습니다. 삘기에 스며들던 태양빛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실개천에 붉게 스며들고,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실개천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우음도의 바람은 삘기의 세레나데가 되어 귓가에 맴도는줄 알았는데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실개천에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마음속의 무거운 짐까지 풀어놓게 합니다. 이곳에 오면 언제나 모든것은 내려놓을 수 있기에 오늘도 이곳에서 평온함을 얻을 수 있나봅니다.
우음도에 붉은 태양을 잠들게 하고 나그네의 땀을 식혀주던 삘기의 바람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예전의 나홀로 나무를 남겨두고 또다른 소망나무를 찾아 발길을 세워봅니다.
어둠이 짙게 내리면 우음도 삘기의 춤사위와 노을빛의 아름다움에 취하던 길손들은 하나 둘 제갈길로 돌아가고 오늘은 이곳에서 밤을 지새워보고자 우음도의 삘기정원에 여정의 짐을 풀어봅니다.
밤하늘의 별들마저도 숨을 죽이고 밤하늘을 감싸주는 회색빛 구름만이 바람을 감싸안고 있습니다.
까만 밤에 혼자인것이 안스럽고 염려스러웠나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벗이 되어줄 수 있는 이웃의 소망나무를 하나 만들어 줍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깊은 대화를 나누고 외롭지 않은 다정한 벗이 되어줄 수 있기에 오늘 밤은 아름답습니다.
바람의 땅, 우음도
삘기를 흔들어 주던 우름도의 바람은 깊어가는 밤하늘의 회색빛 구름을 품에 안고 흘러갑니다.
오늘 밤은 구름을 품에 안은 바람의 친구가 되어주고 너른 벌판을 지키는 소망나무의 벗이 있기에 외롭지 않은 밤이 됩니다.
우음도의 밤을 지켜주는 것은 또다른 빛이 스며들 수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의 궤적도 아름다운 우음도의 밤하늘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고나면 어떠한 모습의 우음도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밤입니다.
바람과 구름이 속삭이고 미새한 별빛이 내려앉는 우음도의 밤하늘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곁은 지키고 있습니다. 더이상의 훼손과 버려짐은 없어지기를 간절한 소망으로 남겨봅니다.
이 계절이 지나면 또다시 우음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요?
삘기꽃이 너울대고, 황금빛 노을빛이 부서지던 6월의 우음도......
그대의 모습은 바람에 옷깃을 나부끼며 아름다운 춤사위에 취해있는 그리움속의 연인이어라
언젠가는 기억의 저편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아쉬운 마음 한페이지, 애잔한 그리움 한페이지 남겨 놓아야 하나봅니다.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가슴시린 아름다움을 토해내고 있는 우음도.
바람의 땅 우음도
삘기의 노래가 들려오는 우음도
은빛 삘기꽃에 황금노을 빛이 부서질 때
바람에 실려온 우음도의 세레나데는
밤하늘에 아름다움으로 새겨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음도를 기억하고
이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아득한 기억의 저편에서 손짓하는 메아리를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라도 볼 수 있는 곳이기를
언제까지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를
오늘도 그자리를 지켜줄 수 있기를
......
바람의 땅
우 음 도
글. 사진 손석현 (블로그기자단 민들레꽃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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