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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나도 혹시? 탄수화물 중독?

 

도 혹시? 탄수화물 중독?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김주희 주부. 두 아이 출산 이후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다. 다름 아닌 빵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 김씨는 “아이 키우면서 바쁘니까 자꾸 빵으로 식사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이것저것 식사 준비하는 것보다 빵으로 대신하면 맛있고 간편하잖아요. 그러다보니 자꾸 더 먹게 되고 요새는 친구들이 저를 빵순이라고 부를 정도예요” 라고 걱정했다.

 

친구인 이모 주부도 마찬가지. 이씨의 문제점은 시도 때도 없이 밀가루 음식이나 과자를 먹는 것이다. 이씨는 “낮에는 밀가루 음식을 입에 달고 살아요. 애들 다 재운 밤에도 습관적으로 과자 한 봉은 뚝딱이고. 많이 먹어서인지 몸은 더 무겁지만, 자꾸 더 먹고 싶어요”라며 우울해했다.

 

비만 치료 환자 중 75%가 앓고 있는 영양소 중독은 바로 탄수화물 중독이다. 탄수화물 중독은 지나친 탄수화물의 섭취를 하면서도 이를 자제하지 못해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특히 다른 음식에 비해 탄수화물은 섭취하자마자 바로 체내의 혈당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금지했을 때 마음이 불안하고 힘든 것이 마약의 금단현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중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흰식빵,쌀밥 등은 GI지수가 높아 탄수화물 중독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탄수화물 중독, 무엇이 문제인가?


탄수화물은 생물체의 구성성분이면서 동시에 대표 에너지원으로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문제는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이다. 특히 한국인의 식단은 쌀이 주식이면서 간식으로 밀가루 음식의 섭취가 높아 탄수화물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에 조사한 ‘한국인의 평균 식단’을 살펴보아도 구성성분의 67%가 탄수화물로 이루어졌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에너지원으로 쓰고도 남은 포도당은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고 그래도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전환된다. 문제는 이 지방으로 전환된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이다. 간, 근육 등에 쌓이는 내장 지방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탄수화물은 체내 섭취 시 인체에서는 쾌감을 느끼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지나친 섭취는 정상적인 기전을 방해한다. 즉,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단 음식의 탐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끊임없이 빵이나 과자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볼 만하다. 아래는 미국의 당대사 전문가인 리처드 헨리 박사의 탄수화물 중독 진단 설문이다. 리처드 박사는 “해당 사항이 5개 이상일 경우 중독, 8개 이상이면 심각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탄수화물 중독 체크리스트

1.아침을 잘 먹었어도 점심시간 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프다.
2.빵, 떡, 과자, 사탕, 초콜릿 등의 음식을 끊기가 어렵다.
3.식사를 마친 후에도 여전히 더 먹고 싶다.
4.배가 고프지 않는 때도 음식을 먹는다.
5.밤에 야식을 한다.
6.과식을 하고나면 노곤하고 기운이 없다.
7.오후에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다.
8.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경우가 있다.
9.식사량을 줄였다가 과식을 하는 경우가 반복된다.


 <쌀은 물론 면류,감자,고구마 등 한국인의 식단은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다.>

 

탄수화물 중독 예방법

생활 속에서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습관 개선이 가장 우선이다.

① GI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노력한다. GI지수가 높은 대표적인 식품은 도정된 흰쌀밥, 감자, 식빵이며 낮은 식품에는 현미, 보리, 수수 등의 잡곡류가 있다.

<* GI지수란? 음식이 소화된 후 우리 몸의 혈당이 올라가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수치가 높을 경우 빨리 흡수되어 쉽게 배고픔을 느끼고 수치가 낮은 경우 느리게 흡수되어 쉽게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 즉 GI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이 탄수화물 중독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② 음식 섭취 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즉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기타 영양소의 섭취량을 늘려간다. 고른 영양섭취는 건강의 지름길이다. 탄수화물의 양을 미리 먹을 만큼 덜어 놓고 먹는 것도 양을 조절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③ 습관적으로 먹던 빵, 과자 등의 간식을 줄이자.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TV를 볼 때 과자나 간식을 먹는 습관을 버리자. 공복감이 심할 때는 견과류나 채소류를 먹자. 주변에 탄수화물 간식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것도 좋다. 무심코 먹는 습관을 고치는데 도움이 된다.

 

④ 꼭꼭 오래 씹어 먹는다. 천천히 먹을 경우 급하게 먹는 경우보다 포만감을 느끼기 쉬워 과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심한 탄수화물 중독일 경우에는 예방법 실천에 앞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글,사진 위민기자 주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