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화학조미료도 첨가하지 않은 식품을 그대로 섭취하는 생식 열풍이 불면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천연재료로만 만들어진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식품을 몸에 바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특히 천연팩은 만들기 쉬울 뿐 아니라 그 효과가 좋아 피부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천연팩을 만들 때 꼭 들어가는 준비물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밀가루이다. 밀가루는 천연재료들을 뭉치게 해 점성 있는 팩으로 만들어주며, 피부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산성식품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과일팩에서 주로 사용된다. 팩을 직접 피부에 바르는 것도 좋지만, 개인차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에 마스크 시트를 올리고 그 위에 붓으로 팩을 고루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단, 바르기 전에는 팔 안쪽이나 손등에 먼저 발라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에 얼굴에 바르도록 한다. 닦아낼 때는 항상 미온수로 닦아내고 마지막은 찬물로 마무리한다.
자외선에 망가질까, 햇볕에 그을릴까 전전긍긍하며 자외선차단제에만 의존하다간 피부가 상하기 쉽다. 오늘 저녁 냉장고에서 제철과일 하나 꺼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천연팩을 만들어보자. 한 화장품 광고에서도 그러지 않았던가.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고.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2 (7+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청 웹진 ‘열린마루’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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