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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의약도서관] 발기부전치료제, 마음대로 복용하면 안 돼요!

 

 

중년의 남자가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다가 흉통을 느껴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의사가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약인‘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기 전에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에 대하여 질문하자 여자친구 앞이라 부끄러웠던 남자는 안 먹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의사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사람이 투여받으면 심각한 저혈압에 빠져 죽을 수 있다고 말하며 주사를 투여하자 남자는 몸부림으로 복용사실을 알린다. 몇 년 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 장면이 일상생활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글/ 이근아 허가심사조정과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의약품 '해피드럭'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비만, 발기부전, 탈모 등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증상을 치료하여 삶을 윤택하게 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약을 '해피드럭(Happy Drug)' 또는 '라이프스타일 드럭(LifestyleDrug)'이라고 부른다.
해피드럭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것이 바로 '발기부전치료제'이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남성 성기(음경)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음경 내의 혈액량을 증가시켜 발기가 일어나도록 하는 약물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치료제'는 성욕촉진제나 정력제가 아니며 성적 자극이 없으면 발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발기가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사람의 능력을 더 강화하는 작용은 없다.
약물의 특성상 남용될 우려가 큰 '발기부전치료제'는 유해반응 또한 심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처방전 없이 약을 복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며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구입한 약들은 정품이 아니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용법과 용량을 맞게 약 복용

 

발기부전치료제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실데나필 제제'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약물 혈중농도가 3~8배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으므로 주로 적은 용량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간장애, 신장애 환자에게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처방전에 나온 용법과 용량을 꼭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
발기부전치료제는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치료제로널리 사용되는 약품(니트로글리세린, 아밀나이트레이트, 질산이소소르비드)의 혈압강하작용을 증강해 과도하게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현재 복용하는 약물을 기록하여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항진균제(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나 항생제(에리스로마이신)와 같은 약물이나 자몽 주스 등과 같이 복용하는 경우 혈중농도가 짙어져 이상 반응이 일어날 확률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성행위를 하면 심장에 대한 위험의 소지가 증가하므로 심혈관계 상태를 고려하여 성행위가 권장되지 않는 환자는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최근 6개월 이내에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상 반응 시 전문가와 상의는 필수

 

한쪽 또는 양쪽 눈에 갑작스럽게 시력 상실이 나타나는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영구적인 시력 상실이나 시력 감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동맥전방허혈성시신경증의 징후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약 사용으로 4시간 이상 발기가 계속된 경우나 지속발기증(발기가 6시간 이상 지속하며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은 즉시 의사의 도움 및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지속발기증이 곧바로 치료되지 않으면 음경 조직이 손상되거나 발기력의 영구 상실이 일어날 수있다.
홍조, 두통,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을 수반하기도 하고 시각 이상, 현기증 및 어지럼증이 보고되었으므로 운전이나 기계 조작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알코
올도 가벼운 혈관 확장작용이 있으므로 과음 후 이 약을 복용한 경우 심박 수 증가, 혈압감소, 어지럼증,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잘 사용하면 약! 잘못 사용하면 독!

 

발기부전치료제도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약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효과를 누리면서 최소의 부작용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하며 정해진 용량, 용법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의사의 진료 하에 처방받아 복용해야 하며 진료할 때 가능한 한 많이 질문하고 본인의 상태, 복용 약물에 대하여 정확하게 전달하여야 올바르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2 (3+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청 웹진 ‘열린마루’ 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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