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행 중 들렀던 산정호수. 겨울 산정호수의 볼거리는 소소하게 많았습니다.
얼어붙은 호수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구요.
바로 인근에 있는 <신데렐라 언니> 드라마 촬영장을 들러도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곳은 산정호수조각공원인데요.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전시해놓은 곳이라 호수를 배경으로 조각품도 보고 산정호수의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이날도 오후가 되면서 놀이공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는데요. 주로 학생들이 많이들 이용하면서 이곳저곳에서 괴성이 들리더라구요. 스릴 만끽하기엔 놀이기구 만한 것도 없습니다.^^
포천 산정호수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몇 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패키지 단체여행을 하다보면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못 보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조금 여유있는 시간배분으로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습니다.
점심 먹을 시간까지 포함해서였는데요. 밥을 간단하게 먹고 났더니 시간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산정호수조각공원과 놀이공원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눈덮인 공원은 조금 쓸쓸해보였지만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호수를 배경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 작품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그런 느긋한 시간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곳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로 호수공원으로 내려가면 이 이정표를 잘 보지 못할 텐데요. 도로에서 진입하면서 발견하게 될 겁니다.
산정호수조각공원이라고 되어 있어서 기존의 호수주변이 아닌 다른 곳에 조성된 건가 했더니 산정호수로 가까이 가면 산책로 중간시점에 있습니다.
조각공원을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 산책로로 나뉘어지지요. 그 가운데 부분에 조그마하게 조성된 것이 산정호수조각공원입니다.
주차장에서 호수공원 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추위에 사람들은 많지 않은 때입니다.
연인들과 삼삼오오 나들이나온 친구들 무리가 보이네요. 길 양쪽 상점들도 이제야 문을 열고 준비를 하는 듯합니다.
호숫가의 찬바람만큼이나 움츠러든 날이었어요.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곳과 온갖 냄새로 코를 자극하는 길거리음식들…그냥 지나치기 참 힘들게 하는데 점심시간이 코앞이라 마구 사먹지는 못하겠구요.
그저 눈으로 흡입을 해봅니다. 오동통한 문어다리도 보이고 반질반질한 은행도 참 고소할 거 같네요.
사진을 담고 있으니 뭘 이런 걸 다 찍나 하는 표정으로 보시더군요.ㅎㅎ
아.. 이제 놀이기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이킹도 보이구요.
지금 놀이기구를 타지는 않지만 왠지 놀이동산에 온듯 약간 긴장도 되구요.
이름이 산정랜드였나보네요. 그냥 놀이동산인줄 알았습니다.ㅎ
사실 시설이 그리 많지 않기도하고 조금은 낡아 보여서 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놀이기구를 타는 이들이 늘어나더라구요.
대략 3,000원, 5,000원 정도의 체험비가 있던데 전 무서운 걸 굳이 돈까지 내고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돈을 준다고해도 못 탈 거 같거든요.^^
무서운 것도 자꾸 타야지 적응이 되려나요. 자꾸 피해서인지 몰라도 도전하기 정말 힘든 대상입니다.
조각공원으로 가면서 몇장 담은 건데요. 이때만 해도 시간이 좀 일러서 아직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흥겨운 음악은 계속 흘러서 지나는 이들의 귀를 유혹하고 발길을 잡으려고 하고 있네요.
친구들끼리 놀러온 학생들이라면 호기심에라도 한 번 타보고 지나가게 되겠지요.
오후가 되어가니 산정호수 얼음을 지치려고 온 가족들이 많아서인지 산정랜드에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군요.
매표소에 줄을 서서 무얼 탈건지 고민을 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 앞에 바이킹이 있는데 열심히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더라구요.
고개를 젖혀가면서 구경하는데 그것도 무서워서 어..하고 바라보는데 정작 바이킹을 탄 사람들은 무표정한 것이… 대범한 이들인가 봅니다. 고개를 숙인 이도 보이긴 하는데 그리 놀라지는 않고 아마 이 앙물고 무서움을 꾹꾹 누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ㅎ
왠지 이런 걸 많이 타면 생명이 단축될 거 같아서 도저히 못하겠어요.ㅎ
고학년 학생들이 많이 보여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들은 쉬고 있는 중입니다.
놀이기구도 심심한지 찾아주는 이 없으니 졸린 눈을 하고 있는 듯하지요.ㅎ
대신 스릴을 즐기려는 기구 앞에는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 고난이도의 기구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것이.. 기계가 더 강심장인지 사람이 더 강한지..내기라도 하는듯이 점점 진화를 해가는 거 같아요. 난 역시 놀이기구보다는 그냥 자연그대로가 좋습니다.ㅎ
범퍼카도 있네요. 하지만 이곳은 인기가 없습니다.
타는 분들이 두세 명 정도.. 아는 사이인지 둘이서 열심히 부딪히고 있더라구요.
잠깐 구경하다가 돌아서려니 이건 조금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한 번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것도 사실 두렵기는 합니다.ㅎ
만만한 건 회전목마 정도 밖에 안될 거 같기도 하고..그래도 이전에 서울랜드에서 꽤나 용기를 내어서 도전을 해봤는데 그리 즐겁다는 생각은 잘 안들더라구요.^^ 내가 넘 늙어버렸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그럼 이제 조각공원을 함 돌아볼까요.
현대적인 조각작품들이 몇 있는데요. 조그마한 공간이지만 산정호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2005년 포천 국제조각 심포시점을 통해서 산정호수에 조성된 공원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유명 조각가와 국외 조각가의 작품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듯 둘러 보시면 됩니다.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작품들인데요. 이건 이종빈 님의 사람과 자연이라는 작품입니다.
작품들은 그냥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젤 좋은데….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알 길이 없지만 그냥 보이는 대로 느끼려고 합니다.
조각작품보다는 그 사이로 보이는 호수가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마치 사진틀처럼.
호..어디선가 본듯한 이 거인은 무엇인가…
호수 안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물이 찰랑찰랑했음 또 느낌이 달라졌을려나요.
얼어붙은 강에서 얼음 속에 박힌 듯한 모습이어서 신기해 보였습니다.
이 거대한 인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본 듯하지 않나요.ㅎ
소재가 다르긴 하지만 땅위로 성큼성큼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모습의 조각품입니다.
나무가 아닌 쇠로된 재질이라 그런지 겨울에 더욱 차갑게 느껴지네요. 해가 산위에 걸리기에 이 거인의 심장에 박아 보려고 했더니 쉽지않네요.^^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무대 조각품인데요.
영화를 찍는 듯 테이블에 앉아서 연출사진을 담아도 재밌을 거 같더라구요.
이런 곳은 혼자 거닌다는 것이 넘 아쉽지요. 뒤에 보니 연인이 있던데… 어찌나 아이들처럼 천진하게 노는지..
아마 이 테이블에 앉아서 설정컷도 몇장 담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나오는 길에 옆길로 나가봤더니 이렇게 길가에 다양한 물건을 내놓고 파시더라구요.
지역 농특산물을 내놓았는데 봉지봉지 참으로 다양한 나물들이 나왔네요. 부스도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 앞으로 산처럼 쌓아놓고 할머니들이 앉아계셨어요.
날이 이렇게 차가우니 구매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손님이 있을까 싶어서 나와있으신가 보더라구요.
지나는 저를 보고도 뭔가 하나 사갔고 가라고 하시는데 이 여행길에 뭘 사갈 수도 없으니 그저 미소만 짓고 지나쳤습니다. 괜히 죄송하더라구요.
당일로 돌아보기 좋은 코스인데요. 산정호수에서만 보내도 될듯 하더라구요.
따뜻한 날 산책삼아 무작정 걷고 싶다 하는 분들이라면 산정호수 주변도 걷고, 산정랜드에서 놀이기구도 타보구요.
조각공원도 거닐도 보면서 문화생활하듯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포천은 주변으로 가볼 만한 곳이 많아서 연계를 해서 돌아 보아도 좋을 거구요.
이제 따뜻한 봄이 오고 명성산 자락에 초록이 우거지고 산정호수가 푸르게 물결치면 그때는 온가족 나들이 삼아서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겨울호수가 아닌 다른 계절에 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경기도로의 나들이 자주 가볼까 해요~
*산정호수가는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수입교차로 좌회전-> 삼팔교삼거리 우회전-> 경기도예절교육원 방면 좌회전-> 산정호수 방면으로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031-532-6135
출처 : 경기관광공사 끼투어 (글. 사진 anndam)
'여행♡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엑스포 D-2개월, 1만 가지 즐거움이 터진다! (0) | 2012.03.14 |
---|---|
미리가 본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 (0) | 2012.03.13 |
충청남도에서 두번째로 큰 오일장 당진 오일장 (0) | 2012.03.11 |
요즘 뜨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지는 어디? (0) | 2012.03.10 |
걷기 좋은 나루터 산책길 따라 미술관카페 수밀원 가보니 (0) | 2012.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