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18.3%로 초등학생 11.7%보다 높았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 라면, 튀김 음식 등을 섭취하는 비율도 중학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번 이상 과일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32.4%로 초등학생(40.6%)보다 낮았다. 하루 3번 이상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도 중학생(10.7%)은 초등학생(24.6%)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아울러,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라면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고, 과일·채소 섭취는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운동시간도 중학생이 턱없이 부족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45.5%, 초등학생은 63.1%로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운동시간이 적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중증도 신체활동을 하는 중학생(16%) 역시 초등학생 응답자(24.7%)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여가시간에 TV시청, 인터넷, 게임 등으로 하루 3시간 이상 앉아 있는 비율도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영양·식생활교육이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형성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식생활교육을 받은 학생이 아침을 거르는 비율(일주일에 5일 이상)이 낮았으며,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 라면, 튀김음식 등을 먹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일, 채소, 우유 섭취 비율도 영양·식생활 교육을 받은 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에 중독되는 청소년들
시험기간이면 졸음을 쫓기 위해 학생들은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즐겨 마신다. 수험생들 가운데는 '잠깨는 음료'라며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하루에 2~3캔씩 섞어 마시는 경우도 있다. 물론, 카페인의 적당량 섭취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 많은 양의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집중력을 방해하고 학업은 물론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카페인 대응력이 낮아서, 카페인이 몸속으로 들어간 후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페인 과다 섭취시에는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위산과다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의해 칼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카페인 일일 섭취기준량은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카페인 2.5mg 이하이다. 체중 50kg인 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섭취권장량은 125mg으로 하루 커피 1잔, 에너지 음료 1캔만 마셔도 권장량을 초과하게 된다. 보통 커피 1잔(12g 커피믹스 1봉)에는 평균 6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캔커피 1캔(175㎖)에는 74mg, 녹차 1잔(티백 1개)에는 15mg, 콜라 1캔(250㎖)에는 23mg, 초콜릿 1개(30g)에는 약 16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청소년을 위협하는 약물들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속칭 '공부 잘하는 약'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여학생들 사이에선 '살빼는 약',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몸짱약'도 유행한다는데, 이런 약들 모두 부작용이 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령,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진 '공부 잘하는 약'은 주성분이 염산메칠페니데이트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성 신경증, 수면발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건강한 수험생이 복용할 경우 오히려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식욕 감소(154건), 불면증(46건), 체중 감소(21건), 두통(20건) 등 306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건강한 어린이의 돌연사와 연관 있을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살 빼는 약'은 식욕억제제의 일종으로 역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일 때에 한해 4주 이내로 복용해야 하며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효과가 있어도 3개월 이상 복용해선 안 된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압상승, 가슴통증, 불안, 불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과량 복용하면 의식을 잃거나 환각, 불안,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몸짱 약'으로 통용되는 근육강화제(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는 신경과민증과 내분비계 이상, 황달, 식욕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 다량 복용하면 여성은 쉰 목소리나 여드름이, 남성은 정액·정자 감소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2 (7+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청 웹진 ‘열린마루’를 찾아주세요!
(웹진보러가기 : http://www.kfda.go.kr/webzine/201207/EBook.htm?page=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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