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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화장품 사용기간 꼭 확인하세요!

화장품의 사용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한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제품을 제조한 날짜인 제조년월일을 표시하고 특별히 불안정하여 쉽게 변질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성분을 0.5% 이상 함유하고 있는 제품에만 사용기한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왼쪽 표 참조). 그러나 여전히 '구입한 화장품을 얼마동안 사용할 수 있는가' 에 대한 궁금증은 남는다.

 

2011년 8월, 화장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화장품법이 개정되면서 제품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기한을 표시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화장품 제조업체는 각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근거하여 사용기한을 정하도록 바뀌었다.
'화장품의 사용기한'은 화장품이 제조된 날로부터 적절한 보관 상태에서 제품이 고유의 특성을 간직한 채 소비자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한을 의미한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사용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한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등은 아직 화장품 제조년월일 등의 표시의무가 없다.
화장품의 사용기한은 일반적으로 개봉하지 않은 경우 기초화장용 제품은 제조 후 30개월, 메이크업용 제품은 그 이상 안전하다. 화장품의 사용기한은 이렇게 과학적 시험에 근거하여 정해져서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게 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 자신의 사용 및 보관상태이다.

 


유기농 화장품, 테스트 제품 사용도 주의해야

 

화장품은 서늘하고 직사광선을 피하여 보관하고 청결하게 사용해야 한다. 만일 태양이나 온도가 높은 상태로 보관한다면 사용기한 내에도 미생물의 오염이 생길 수 있으며 적절한 상태에서 보관한다면 사용기한 이후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미생물 오염에 유의해야 할 화장품에 대하여 정리해보자.
첫째 눈화장용 제품이다. 눈화장용 제품은 반복적으로 미생물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이고 이로 인해 눈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스카라는 구입 후 3개월 정도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카라가 건조해지면 아깝다고 물을 넣거나 침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박테리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에 감염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둘째 식물성 성분 등을 많이 함유한 유기농화장품이다. 요즘은 웰빙 열풍으로 천연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화장품 중의 식물 성분은 미생물 발육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생물 감염에 더 취약하다. 또한 무방부제 제품은 미생물에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백화점이나 화장품점의 테스트 제품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테스트 제품은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생물 오염에 그만큼 취약하다. 따라서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테스트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1회용 화장솜이나 화장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품이 사치품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이 된 지 이미 오래다. 화장품을 여성의 전유물로만 이야기하는 것도 이미 옛날이야기다. 생활필수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사용기한을 확인한 후 그 기한 내에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고 더불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똑똑한 소비자의 필수 요건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 Cosmeitcs Q & A - shelf life, FDA, 2011

 


 

최명신 연구관
화장품연구팀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2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청 웹진 ‘열린마루’ 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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