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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외출 시에도 보일러는 끄지 마세요

“외출 시에도 보일러는 끄지 마세요”


껐다 켜면 더 많은 에너지 소모…주기적으로 청소도 해줘야

 

 

  경기도 부천에 사는 주부 방모 씨(52)는 이번 달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난방비만 20만원 넘게 청구됐기 때문이다.

 

  겨울철 추위가 매서워질수록 살림하는 어머니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보일러를 꺼놓을 수도 없고, 계속 틀어놓자니 난방비가 많이 나와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추위로 난방비가 올라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보일러 사용법은 없을까?

 

▲ 6시간 이내 외출이라면 보일러는 끄지 않는다

 

  난방 시스템은 보일러로 데운 물을 순환시켜 집의 온도를 높이는 원리다. 보일러를 끄게 되면 물이 식어 다시 켰을 때 원하는 온도로 높이기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 김근호 과장은 “6시간 이내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바꿔놓는 게 좋다” 고 말한다.

 

  보일러에 외출 모드가 없는 경우에는 실내온도를 16℃ 정도로 낮춰 놓으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외출 후 돌아왔을 때 보다 적은 에너지를 투입해 실내를 원하는 온도로 높일 수 있다. 물론 하루 종일 집을 비울 경우엔 보일러를 끄는 게 경제적이다.


외출시 보일러는 외출모드로 전환하는 게 에너지절약에 도움이 된다.

 

▲ 난방비 절약의 시작은 적정 실내온도(18~20℃) 유지

 

  겨울철 난방비를 절감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많은 가정에서 실내온도를 24~28℃로 유지하고 있다.

 

  난방온도를 1℃만 내려도 7%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3℃ 낮추면 무려 20%가량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 주기적으로 보일러 청소

 

  보일러를 장기간 가동하게 되면 내부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게 된다. 특히 보일러 물이 흐르는 관 내부에 이물질이 생기면 물을 데울 때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일반 물보다 소금물의 끓는점이 더 높은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은 보일러를 청소해 주는 게 좋다. 청소만 잘해도 5~10%의 열전도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생활 가전은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을 끄는 게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컴퓨터나 형광등도 마찬가지. 켤 때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보일러처럼 가동되기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켜지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꺼야할 것과 끄지 말아야 할 것 구별한다면 생활 속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 글 : 유은성(지식경제부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