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주부 김모 씨. 얼마 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날은 더운데 자꾸 몸이 으슬으슬 춥고 기운이 없어 방문한 병원에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것이다. 김씨는 “아직 40살도 안 됐는데 골다공증이라니,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골다공증은 최소한 60살은 넘어야 생기는 것 아닌가요?”라며 반문했다.
몇 년 전 환갑을 넘긴 이모(64살) 씨의 사례도 즐겁지 않다. 최근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첫 손주를 얻은 이모 씨. 하지만 이모 씨는 굳게 결심을 하고 함부로 손주를 안아주지 않는다. 다름 아닌 삼 년 전에 심각하다고 진단받은 골다공증 때문이다.
이씨는 “친정엄마도 심하게 허리가 굽으셔서 뒤뚱뒤뚱 걷다가 돌아가셨어요. 혹시나 싶어 검사했던 건데 저도 이미 골다공증이라고 하더라고요. 방긋 웃는 손주를 보면 냉큼 업고 싶지만 결국 자꾸만 휘는 허리 때문에 조심하기로 했어요. 미리미리 검사하고 준비했으면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을 텐데 후회가 된다”라고 우울해했다.
골다공증은 세계 보건기구가 지정한 10대 질병이다. 별다른 통증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생각보다 크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많이 생겨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골다공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골다공증의 가장 큰 문제점은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밀도와 강도가 약해져서 뼈가 약해지는 병이다. 뼈에 듬성듬성 구멍이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쉽다. 구멍이 많아진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골절은 우리 몸의 모든 부위에서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발생률이 높은 부위는 척추와 고관절, 손목뼈이다.
골다공증의 위험요인
골밀도가 낮아지는 원인은 크게 여성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을 꼽는다. 가장 큰 위험군은 바로 폐경이 시작되는 중년여성이다. 특히 50대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여성 골다공증 유병률을 살펴보아도 50대 26.9%, 60대 55.4%, 70대 77.2%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약 10배가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호르몬은 뼈의 성장과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뼈가 생기는 것보다 소실되는 것이 많아져 뼈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월경이 규칙적이지 않거나 조기 폐경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유전적인 요인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내 몸 건강 체크리스트’의 저자 마누엘 알바레즈는 저서에서 “어머니가 골다공증을 앓았다면 해당 자녀도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라고 언급하면서 “인종적으로는 몸집이 작고 뼈가 가는 백인과 아시아계 여성들이 위험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골다공증 OX 퀴즈
① 젊은 여성들은 골다공증에 안 걸린다?
No. 일반적으로 폐경이 시작되는 50대 이상 여성이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골다공증이 적지 않다. 주요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이다. 원푸드 다이어트 등 지나친 식이섭취 제한으로 인해 체내의 칼슘은 물론 영양부족으로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② 염분 과다 섭취,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공공의 적?
Yes. 나트륨 섭취량이 높을 경우, 소변을 통해 나트륨이 배설되면서 뼈에 도움이 되는 칼슘도 같이 배출된다. 즉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백해무익하다.
③ 철분 섭취는 많을수록, 골다공증 환자에게 좋다?
No. 철분은 헤모글로빈의 주요 성분으로 부족할 경우 빈혈을 일으키기 쉬워 여성들이 보조제로 무심코 섭취하기 쉽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골밀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골다공증과 골절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철분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자칫하면 몸속 대사의 균형을 깨트리기 쉽다는 것을 잊지 말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의 꾸준한 섭취가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
① 칼슘섭취는 기본!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자각 증세 없이 뼛속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병이다. 칼슘 섭취가 적은 여성이 보통 여성보다 골다공증 발생률이 1~3배가량 높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나 치즈, 뼈째 먹는 생선, 푸른 잎채소를 꾸준히 섭취하자. 특히 마른 몸매를 위한 지나친 식이섭취 제한은 모든 질병예방에 최악이다. 체내에서 칼슘이 효율적으로 섭취되도록 도와주는 비타민D의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D는 식품 섭취 외에도 햇볕을 쬐는 것으로도 체내에서 합성되므로 야외활동도 필요하다. 보통 1주일에 2회씩, 각 15분정도 햇볕을 쬐면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이 된다. 음주와 흡연은 금물이다.
②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자.
골다공증 환자들의 운동수칙은 꾸준히 하되, 무리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무리한 운동은 자칫하면 골절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걷기나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특히 바른 자세는 허리, 목 등 관절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
③ 골밀도 검사 등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자.
젊을 때보다 키가 2cm 이상 줄어들었거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보자. 해당 증세가 없어도 정기적인 골밀도 측정이 필요하다. 2년 이내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치료율이 약 2배가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골다공증으로 인해 나이가 들어 손목이나 갈비뼈 등이 부러지면 생활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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