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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당신이 아토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일곱 가지 상식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15년 새 3.2배나 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같은 기간 알레르기 비염을 앓았던 학생도 30%에서 43%로 1.4배 늘어나는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격히 알레르기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더욱 바빠진 곳이 있으니, 바로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관리방법 등의 교육을 제공하여 아토피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지난 2011년 10월, 분당서울대병원에 문을 연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방문 상담은 물론 전화?온라인 상담과 전문교육사업을 비롯해 올해 1월부터 시작한 SNS 활용 교육, 홍보를 통해 자리를 잡았는데요.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 따르면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비해 올바른 치료 방법이나 관리법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제1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 없이 생활하는 것'이라는 것, 혹시 아시나요? 완전히 나을 수는 없어도 질환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거나, 고통 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만큼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올바른 치료 및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
자, 그럼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아토피 상식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Q1. “아토피피부염은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병인가요? 전염되나요?”

A: 전염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은 외부에서 이물질이 몸 속에 들어오면 스스로를 보호하는 면역반응을 나타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면역반응이 정상인과 다르게 과민하게 나타나고, 그래서 몸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병적 상태를 바로 알레르기(아토피)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죠.


Q2. “너무 자주 샤워하지 말라고 하던데요? 샤워하고 싶어도 겨우 참고 있어요. 샤워를 자주 하면 안 되나요?”

A: 적당한 목욕이 좋습니다.

적절한 목욕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줄 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주는 땀, 알레르겐, 더러운 물질, 세균 등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적극 권장됩니다.

단, 목욕은 하루에 한 번 섭씨 32~34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15~2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보다는 통 목욕이 좋고, 사우나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군요.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때를 미는 것도 금물! 

목욕 후에 물기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톡톡 찍어서 닦는 것이 좋고, 보습제를 하루에 3회 이상 발라주면 더욱 좋다는 팁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죠?

 

Q3 :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목욕 시에 천연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정말 그런가요?”

A: 충분히 고려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피부는 산도가 4.5~6.5 정도로 약산성을 띠고 있으며, 땀을 통하여 불순물을 배출합니다. 이런 불순물들을 바로 비누로 닦아내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비누는 알칼리성을 가지고 있어 비누를 사용하고나면 피부의 산도를 알칼리로 바꾸어버리는데요. 정상적인 피부는 곧 피부 산도가 회복되지만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비누를 잘못 사용하면 피부 산도가 회복되지 않아 건조해지므로 더욱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약산성 보습 비누를 쓰는 것이 좋은데요. 천연 비누의 경우, 적절한 산도 유지가 되는지, 보습성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등을 잘 고려한 후 사용해야 한답니다.


Q4 : “아토피피부염으로 증상이 있을 때마다 치료했습니다. 현재 임신 중으로 태어날 아이에게도 아토피피부염이 유전될까봐 걱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나요?

A: 유전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 자녀가 아토피피부염을 보일 확률은 2~3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환경적 요소나 식습관 등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련하므로, 100% 유전된다고 볼 수는 없죠.

예방을 위하여 특별한 예방약을 복용하거나 식이제한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단 임신 중에는 골고루 영양섭취를 하고, 태어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이 권장되는데요. 다만,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는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이유식은 6개월 이후 시작하고, 필요에 따라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사 및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Q5 : “24개월 된 아기입니다. 병원에서 아토피피부염이라고 진단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도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고생한 기억이 있고 아이의 아빠가 병원 치료는 아이만 힘들게 할 거라고 합니다. 현재 미역 목욕을 하면서 아토피피부염에 좋지 않다는 음식을 먹이지 않고 있으나 상태가 나빠지는 듯하여 걱정입니다. 괜찮을까요?”

A: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국소용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면 악화에 따른 2차 감염, 심한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으니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토피 치료를 위해 정확한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식이제한을 하면 성장과 발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그러면 또 다른 후유증이 생기는 것이겠죠. 그러니 확실하게 원신 식품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엄격한 제한 및 대체식을 시행해야 합니다.

미역목욕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6 : "6살 남아입니다.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토피피부염을 완치하고 싶은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증상 호전이 없네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

A: 민간요법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환자 개인마다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하여 장기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단기간 효과를 위해 병원을 옮겨 다니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민간 요법을 무조건 따라했다가는 아토피피부염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를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Q7 : "새로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지 1년이 채 안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아토피피부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새집증후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는 건가요? 그럼 다시 이사를 하는 것이 좋나요?"  

A : 다른 악화요인이 있는지 꼼꼼히 알아보아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과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새집증후군이란 새로 지은 집에 들어갔을 때 전에 없던 이상 증상들이 몸에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 같은 경우 입주하기 전에 실내 유해물질을 모두 충분히 환기시키고 베이크아웃(새집증후군 퇴치 기법)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미칠 정도의 농도가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사한 이후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는 적절한 온·습도 유지가 되었는지 등, 다른 악화요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올바른 상담과 교육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청결과 건강관리를 함께 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되겠는데요.

경기도는 잘못된 정보와 이해로 인해 생기는 폐해들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바로 오늘 9월 11일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대강당에서 경기도와 중앙정부, 호주·핀란드·일본 등 4개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아토피천식예방관리사업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합니다.

국내외의 아토피 질환 사례 및 정책 사업 등을 비교함으로 인해 올바른 질환 이해와 관리 방법을 개발하고, 잘못된 질병관리와 민간 고액 치료 등으로 인해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상담과 교육 사업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인데요.

알레르기 질환이 더욱 심해지는 환절기입니다. 이러한 도와 국가의 노력에 환자 및 가족들의 의지와 정성이 더해져 내년엔 아토피 환자가 감소했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 전로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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