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제국답게 하루걸러 다양한 핸드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스마트하지 않은 시대.
과거 슬라이드형 핸드폰과 전면 터치로 사랑받았던 국민핸드폰들이 서랍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간 것은 이미 한참 전, 한 두번 바꾼 핸드폰도 아니니 이미 폐휴대폰만 여러개. 버리자니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고, 가만히 놔두자니 짐만 되는 지난 핸드폰들.
어떻게 해야 환경에도 나에게도 이득이 되는 것일까요?
(사진: 스마트미디어버즈)
■ 폐휴대폰 모으기 캠페인에 동참해요!
(자료: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공식 홈페이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따르면 1년간 생산되는 휴대폰은 약 1600만대라고 합니다. 그 중 수거되어 재활용되는 휴대폰은 연간 500만대. 결과적으로 폐휴대폰 수거율은 약 31%. 하루 걸러 새로운 핸드폰으로 바꾸는 요즘, 스마트폰을 갖고있지 않으면 '스마트하지 않다'라고 하는 시대에 참으로 겸손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폐휴대폰이 각 가정에서 일반쓰레기 등과 함께 올바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유해 물질로 인해 환경오염을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폐휴대폰에는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폐휴대폰을 수거하여 적정하게 수거/재활용 될 경우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료: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폐휴대폰 수거캠페인의 의도가 좋다고 하여 아무생각없이 자신이 사용하던 핸드폰을 관련 기관에 반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자신이 사용했던 핸드폰으로 인해 소중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과거에 사용했던 흔적들과 개인의 신상 정보등이 핸드폰 내에 저장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폐휴대폰을 제출하기전에 개인정보를 삭제하여 흔적을 소멸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휴대폰 내에서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방법으로는 기기 별로 차이가 있으나 최근 스마트폰은 대부분 공통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 휴대폰인 경우, 스마트폰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에 기기에 맞는 방법을 찾아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폐휴대폰을 올바르게 수거하여 폐기할 경우 '환경보전'과 '자원재활용'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은 학교, 대리점, 대형유통마트,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수거요청 후 각장소에 폐휴대폰을 제출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에서 발생하는 수익그믄 유니세프, 어린이 재단, 사랑의 열매 등의 공익단체에 기부되어 불우이웃 돕기에 쓰이며, 궁극적으로 폐휴대폰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대중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폐휴대폰 그리고 도시광산업
(자료: 동아일보)
도시광산업이란 도시인들이 사용하다 버린 폐가전제품에서 중요 금속자원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산업 자원 고갈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 녹색성장산업의 하나를 말합니다. 비도시지역에서 광물을 캐는 일반 광산업과 달리, 도시인들이 사용하다 버린 폐가전제품에서 자원을 얻는다는 해서 생겨난 용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도시광산업은 가정, 학교, 회사 등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이를 잘게 분쇄하고 희귀 금속을 녹여 뽑아내는 습식정련과정을 거친 후 순도 35% 이상의 희귀 금속이 들어 있는 정광으로 가공한 뒤 이를 순도 99% 이상의 희귀 금속으로 만드는 금속제련소로 보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도시광산업은 결국 휴대폰ㆍ컴퓨터 등 폐가전제품에서 가격이 비싼 금속을 추출, 재가공해 판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도시광산업의 원료인 폐전자제품은 주변에 흔하기도 하지만, 일반 광석에 비해 금속 함유량도 높아 경제적입니다. 예를 들어 1t의 금(金)광석에서는 약 5g의 금이 나오지만, 같은 양(1t)의 버려진 휴대폰에서는 150g의 금과 3kg의 은, 100kg의 구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하매장 금속자원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각종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금속은 늘고 있어 이 도시광 산업이 앞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폐 휴대폰 수거를 통한 도시광산업의 성장
앞에서도 언급했듯, 도시광산업은 지하매장 금속자원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각종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금속은 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발전이 기대되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매장량이 정해져있는 일반 광산업과는 달리 이미 다른 물품으로 제조된 자원들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다른 분야에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반 광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확신의 근거로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자원재생 경제적 효과'의 그래프에서 알 수 있습니다. 폐휴대폰 모으기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광산업 등 다른 재생에너지를 활성화시킨 결과 2010년 그 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하였고, 2012년에는 1800억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시에 의하면, 2014년에는 그 효과가 2000억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원재생의 경제적 이익 효과가 날로 증가하는 것은 도시광산업을 비롯한 다른 재생 산업 분야의 발전을 의미하고 더 세분화 시켜보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하나만으로 도시광산업이 발전했고 그로 인해 자원재생 이익이 증폭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작고 쉬운 노력 하나 하나가 모여 결국은 환경에도, 경제에도 이익을 주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디자인에, 향상된 성능에 다양한 기술을 무장하고 쏟아지는 핸드폰들은 많은 얼리어답터들을 만들어냈고,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로인해 한 때 애지중지 했지만 더이상은 필요없는 폐휴대폰들은 어딘가에서 급속도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핸드폰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쓸모없는 기계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겐 혹은 환경에겐 중요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우리에겐 필요없는 기계로 환경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루누리 기자 - 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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