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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장마철, 건강을 지키는 아주 간단한 방법

 

 

반가운 비가 왔어요~
한동안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저수지의 물이 메말라 천연기념물 조개가 폐사 직전의 위기까지 몰렸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 되었었죠. 매년 여름이면 지겹도록 내리던 비, 언제쯤 그치려나 매정한 하늘만 쳐다보며 원망하던 기억이 미안해질 정도로 이번 비는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턴 비가 별로 반갑지 않을 거 같아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었으니까요. 한동안 지겹도록 비가 오겠죠?

 

 

올해는 예년에 비해 보름이상이나 여름이 빨리 찾아왔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의 기승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우리 몸을, 이젠 열기와 습기가 함께 우리를 괴롭힐 예정이에요. 더우면서 눅눅한 그 기분, 아흐~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더군다나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올해 장마는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해요! 그 동안 장마 기간 동안은 평균 300~400mm 이상의 비가 내렸는데요. 기상청에서는 올해 장마 기간에는 평년보다 최대 2배! 무려 2배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니 각별히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해요. 여러분 이제부터 장마와의 전쟁을 시작합시다! 장마!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세균이 좋아하는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는 세균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죠. 인간과는 다르게 햇살이 따스한 날씨를 싫어하는 세균들은 1년 내내, 장마철을 위해 이를 갈아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런 예방도 없이 이 세균들을 날뛰게 놔두었다간 병에 감염되기 십상이죠.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철 감염병 신고자는 9만 8천여명으로, 2000년 이후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여러분, 언제까지 세균들이 날뛰는 모습을 지켜만 보실 겁니까!

 

▶ 나 예민한 눈이야! 신경 좀 쓰시지

 

 

눈은 신체 중 가장 예민한 부위, 그만큼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죠. 장마철 대표적 안구질환으로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이 있습니다. 한때 전국을 휩쓸었던 ‘아폴로 눈병’의 다른 이름으로, ‘엔테로 바이러스’가 주원인이며 보통 8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가려움과 눈물,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이 병은 전염력이 높아 최소 4일 간은 전염을 막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하죠. 환자의 25% 정도는 열이 나거나 무력감, 전신근육통에 심하면 다리에 마비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하니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질병이에요. 이외에도 대표적인 장마철 안구질환으로는 ‘유행성각결막염’이 있습니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되며 밝은 빛을 보면 눈이 쑤시는 증상이 있다고 하면 의심을 꼭 해봐야 합니다.

 

우울, 우울, 우울해

 

 

장마철엔 유독 신경통이 심해집니다. 비가 오는 날은 햇빛을 만나기 힘들죠. 이때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데, 이것이 생체리듬에 관여해 우울증을 유발시킨다고 해요. 눅눅한 습기와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기분이 다운되는 줄 알았더니, 사실 이런 이유가 있었어요! 또한 주로 저기압이 형성되는 장마철에는 몸과 관절에 압력이 증가하고 통증을 느끼는 기관도 자극을 받아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기압은 염증 세포를 더욱 활성화시키는데요. 염증은 곧 통증을 유발시키죠. 장마철만 되면 온 몸이 쑤신다는 분들, 괜히 그러는 거 아닙니다. 거기다 이 통증은 여자가 더 심하게 느낀다고 해요. 남성분들, 장마철에 통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을 배려하는 센스! 멋진 남성~ 어렵지 않아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장마철이면 얼굴엔 소위 개기름(?)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사람도 많고요. 80~90%에 이르는 습도를 자랑하는 장마철은 땀과 피지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유분기가 많아지고, 피부에 먼지가 잘 달라붙게 만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버리죠. 이럴 때 특히 잘 발병하는 것이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빗물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가 일으키기 쉬운 병인데요. 따갑고 가려우며 반점이 생기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상처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에게는 황색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인 ‘농가진’이 대표적입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부위나, 상처가 난 부위에 쉽게 발생하여 물집이 잡히기도 하는데요. 가렵다고 물집을 긁다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전파하는 결과를 가지고 와요.

 

 

세균전, 이렇게 하면 필승!

 

결국은 습기! 이 습기를 제압하는 쪽이 전쟁에서 이긴다고 봐야 하죠. 한의학에서는 체내의 습기를 땀, 소변, 호흡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시켜야 한다고 해요. 그 중 소변을 통한 배출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율무, 팥, 녹두 등을 넣은 잡곡밥도 체내의 습기를 잘 배출시킵니다. 혹시 건강을 위해서 생 과일을 많이 드시는 분들, 오히려 속을 차게 만들어 장마철에는 과식하시면 아니 되오!

 

 

몸 관리만 한다고 습기를 제압할 수 있을 쏘냐! 우리가 매일 저녁 덮고 자는 침구류 등의 관리도 철저히 해주어야 합니다. 1주일에 한, 두 번 난방조치를 해 방바닥의 눅눅함을 없애주고, 장마철이라도 가끔 맑은 날을 골라 햇빛이 난 후 4, 5시간 후에 이불을 잘 말려 주세요. 볕이 나자마자 이불을 말리셨다가는 땅에 머물러있던 습기가 올라와 더 눅눅해질 수가 있어요. 4, 5시간 후! 잘 기억하세요~

 

 

또한 우산, 신발 등 외출 시 사용한 물건들은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시원한 그늘에 말려 주세요. 쓰다 남은 콜드크림이나 우유, 바셀린을 부드러운 헝겊에 묻혀 닦아주면 윤기도 나고 습기도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여줍니다. 또한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날 때, 틈틈이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선풍기로 방안의 눅눅함을 없애주세요. 한결 나은 기분으로 있을 수 있을 거에요. 옷장에는 필히 방충, 방습제를 넣어 두어 옷이 상하는 것을 예방하고, 비에 젖은 옷은 곧바로 세탁을 하여 잘 말리고, 다림질을 해놓아야 손상을 막아줍니다. 참! 방충제를 사용할 때는 서로 다른 제품을 쓰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옷감을 상하게 하니 꼭! 같은 제품을 쓰세요~

 

장마철만 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짜증이 일어나는 일도 잦은데요. 이게 다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 거에요. 조금만 신경 쓰면 장마철도 상쾌하게 날 수 있다는 사실! 언제까지 장마철만 되면 세균에게 여러분의 몸을 맡기시겠습니까? 우리 몸! 우리가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