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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우리아이 아토피로부터 지키는 확실한 퇴치법은?

지난해 여름쯤이었나요. 경기도가 ‘자살률 전국 1위’라는 소식을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불명예스러운 통계를 소개해드려야겠습니다.

T.T

경기개발연구원 고재경 연구위원의 <아토피 없는 경기도 종합계획 추진방안>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경기도 아토피성 질환 진료환자는 약 205만 1000명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5.2%에 해당되는 것으로 또 다시 ‘전국 1위’의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아서”라고 변명이라도 해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인정하고!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진료환자를 보면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약 14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식 약 57만 5천명, 아토피피부염 약 26만 명 순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2개 이상 질환을 가진 환자도 약 26만 명으로 추정된다는군요.

연령대 비율은 어떨까요. 자료에 따르면 9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는 각각 33만 3000명, 23만 5000명, 14만 5000명으로 조사됐는데요.

이 가운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9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50.1%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지난해 10월 분당서울대병원에 개소한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전윤빈 팀장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선진화 되고 서구화 되면서 아토피성 질환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했는데요.

전 팀장은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흔히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학교 입학할 때쯤에는 특히 많이 발생한다”면서 “그 시기가 지나면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쯤에서 ‘아토피성 질환’의 정의를 짚고 넘어가볼까요.

전윤빈 팀장은 “아토피라는 말이 ‘이상한 것’, ‘다르게 반응하는 것’이란 뜻인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알레르기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아토피가 진단명은 아니고, 아토피 안에 피부염, 천식, 결막염 등이 속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 반응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인 것이고,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 코면 ‘비염’, 눈이면 ‘결막염’ 등 증상을 보이는 기관에 따라 질환명이 정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비염이 많이 발생하지만, 우리 몸 모든 기관에 나타날 수 있는 게 바로 아토피성 질환이라는데요. 간혹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_<)

보통 아토피성 질환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증상이 나타난다는데요. 여기서 환경적 요인이란 집먼지 진득이, 꽃가루, 곰팡이 등을 말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생후 10개월 이후 발생하는데, 나타나는 부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군요.

아이가 가족력에 따라 질환에 걸릴 확률도 경우에 따라 다른데요. 부모 가운데 유전적 소인이 한 명만 있으면 50~60%,  부모 모두에게 있으면 80%를 보인다고 하네요. 하지만 부모 둘 다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각 질환별 증상 및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본인 혹은 가족이 아토피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꼭 기억해두세요. 경기도민들은 필히! 전국 1위의 오명을 좀 떨쳐 보자구요. ^^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습진성 발진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이 생기고, 더욱 심해지면 진물이 나게 됩니다. 땀이나 침 등의 자극 요인에 따라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하고 특히 낮보다 밤에 고통스럽다고 하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환자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자신의 악화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그것을 모두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악화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계란, 우유, 콩, 땅콩, 밀, 건조한 공기, 높은 온도, 땀, 아기의 침, 꽉 끼는 의복이나 꺼칠꺼칠한 재질의 옷, 손톱으로 긁는 행위, 정신적 스트레스 등.

전윤빈 팀장은 “악화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환경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를 회피요법이라 한다”면서 “집먼지진드기가 사는 카펫, 침대 매트리스, 커튼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해주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줘야 할 것이 목욕과 보습인데요. 목욕은 하루 한 번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피부표면에 존재하는 자극성 물질과 알레르겐, 세균 등을 제거하고 외부로부터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물의 온도는 32~34도를 유지해야 한다는군요.

또, 약산성 보습 비누를 사용하되 때는 밀지 말아야 하고 목욕 시간은 10~15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 이상을 할 경우 탈수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에 좋지 않다고 하네요.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 닦아주고 3분 안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됩니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적인 알레르기염증 질환을 말하는데요.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과 호흡곤란, 기침 등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과 마찬가지로 천식도 악화요인인 항원물질을 피해야 하는데요. 집먼지진드기와 바퀴벌레, 곰팡이, 애완동물의 비듬과 꽃가루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담배연기와 자극적인 냄새 등도 멀리 해야 합니다.

천식이 무서운 것은 평상시 조절이 잘 돼 있다가도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갑자기 숨이 찰 수 있다는 건데요. 심할 경우에는 호흡마비로 응급실 도중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신속한 치료가 요구됩니다.

만약 이 같은 천식발작이 일어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합니다.

우선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요.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천천히 깊게 숨을 쉬도록 합니다. 이때 앉아서 베개를 끌어안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어 증상완화제를 투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응급실에 갑니다.

천식치료는 앞서 말씀드린 자극물질을 제거하는 환경요법과 함께 급성 천식증상을 해소시키는 완화제나 지속성 천식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요법,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 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로 흔히 축농증이라고 하는 비부비동염과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을 유발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호흡으로 인해 안면 골발육 이상과 치아 부정교합 등이 발생해 아이의 얼굴형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질환도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꽃가루 등 유발물질과 대기오염, 담배연기 등 악화인자가 병을 유발한다는데요. 다른 아토피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악화요인을 없애는 환경관리가 우선돼야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자주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만지고 계속 맑은 콧물을 흘린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밖에 알레르기비염을 앓게 되면 코뿐만 아니라 눈과 목 등이 계속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두통이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소아 알레르기비염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많다는데요. 아이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비염 역시 꾸준하고 끈기 있는 치료가 요구되는데요. 치료 방법에는 환경관리와 함께 항히스타민제, 비강분무제 스테로이드, 비충혈 제거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요법과 면역요법, 코막힘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등이 있습니다.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전윤빈 팀장은 마지막으로 아토피와 관련된 잘못된 오해 하나를 소개했는데요.

“현재 아토피 관련 치료법을 보면 너무 식습관에만 치중돼 있어요. 하지만 그건 잘못된 겁니다. 물론, 먹는 것 중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피하는 건 맞지만, 나쁘다고 해서 모두 피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아토피는 어릴 때 잘 관리하면 거의 좋아지는데, 성장은 그 시기에 조절해주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죠. 무분별하게 음식을 가리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원인물질을 알고 난 뒤 조절할 필요가 있어요.”

이제 아셨죠? 아토피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음식을 모두 먹지 않는 게 아니라 정확한 진단 후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만 가리면 되는 겁니다.

아토피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 전화해 주시거나 직접 방문하시면 상담을 통해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아토피, 정확히만 알면 충분히 퇴치할 수 있는 병입니다.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 166 분당서울대병원 B1 의학연구소 내
전화번호 : 1577-9642 / 031-716-8349
홈페이지 : http://e-allergy.org

 

글·사진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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