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이런 장소가? 대한민국 속의 작은 외국을 찾아서
여러분은 외국하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세요? 초록빛 가득한 동산 위에 하얀 집? 레고나 모형에 자주 보이는 뾰족한 지붕의 이층집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마을? 알록달록 파스텔 톤의 집과 깨끗하게 닦인 도로, 또 집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까지…… 보고 싶은 풍경은 참 많지요.
<프로방스 마을> (사진 : 한국관광공사)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없어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지요. 어쩌다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가더라도 한가로움이 묻어나는 집 풍경, 마을 풍경보다는 관광지 등을 돌아보는데 정신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떠세요? 느긋하게 여행하기 좋은 유럽식 마을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지요.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이 사는 마을인지라 형식적인 느낌보다는 행복한 삶의 향기가 가득 풍긴답니다.
프랑스 동화를 옮겨놓은 듯한 파주 프로방스 마을
동화 속 배경 중에 프랑스가 유난히 많은 것은 서유럽 중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프랑스 남부지방 때문이 아닐까요? 그 중 여름이면 해바라기가 눈이 아프게 피어난다는 프로방스 마을은 프랑스 대표 남부지방 마을입니다.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요리사 레미가 맛있게 만들던 요리 라타투이의 고장이지요.
프로방스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장입니다. 한번 다녀오면 그 여유로움과 따스함을 잊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프로방스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파주 프로방스 마을입니다. 이곳 역시 프로방스를 다녀온 사람이 프로방스를 잊지 못하고 조성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가시면 동화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간 것처럼 달콤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로방스 마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파스텔 톤으로 구성된 마을에는 음식점, 옷가게, 카페, 팬시점 등이 있어 프랑스풍의 옷도 쇼핑할 수 있고, 프랑스 남부지방의 식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겠지요. 프로방스 마을 중앙 정원에는 큰 연못이 있는데요. 양쪽 끝을 다리로 연결해두어 연못 속에 돌아다니는 물고기를 구경할 수도 있지요. 사과나무 등 여러 과수가 심어져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신만의 색을 뽐낸답니다. 특히 이곳에는 허브가든이 있어서 다양한 허브도 구경하고, 허브 관련해서 쇼핑도 가능하며, 또 신선하고 맛있는 허브차도 맛볼 수 있답니다.
금방이라도 동화 속 공주님이 나타날 것 같은 프로방스 마을에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프로방스 빛 축제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4월 1일까지인데요. 이게 또 쏠쏠한 볼거리랍니다. 프로방스 마을과 들어가는 입구가 다르고,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정원과 건물 사이사이 별보다 더 반짝거리는 모습을 본다면 입장료의 압박 따위는 다 잊어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축제랍니다. 프로방스 마을에 찾아가신다면 낮에는 프로방스 마을에서 가볍게 식사하고, 둘러보신 후에 해가 지면 빛 축제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낮과는 다른 프랑스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답니다.
<쁘띠프랑스 전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
프랑스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면 가평의 쁘띠프랑스로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우리나라에서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곳, 하면 쁘띠프랑스를 빼놓을 수 없지요. 알록달록한 느낌의 프로방스 마을과는 달리 흰 건물과 붉은 지붕, 그리고 나무로 꾸며져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작은 프랑스라는 의미인 쁘띠프랑스에서는 프랑스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답니다. 프랑스 전통 인형극 기뇰을 볼 수 있으며, 오르골 체험도 가능하지요. 소설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 기념관도 조성되어 있어 쁘띠프랑스 곳곳에서 어린왕자도 만날 수 있답니다.
남해 독일마을과 미국마을
바다와 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경치 좋은 남해. 이곳에는 독일마을과 미국마을이 자리하고 있지요. 아기자기한 느낌이 가득한 남해 독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로 건너간 재독 교포들이 한국에 돌아올 때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인데요. 전통 독일식 주택으로 꾸며져 있으며, 독일 교포들이 직접 생활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꾸며진 집과 도로는 직접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사람 냄새가 물씬 납니다. 현재는 너무 유명해져서 관광객들도 많아졌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끼리는 여전히 소담스럽게 살아가고 있지요. 독일마을 바로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코스인 물미 해안도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산림욕장, 나비생태공원 등 자연학습장이 있어 관광지로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답니다.
<물건항>(사진 : 연합뉴스)
독일마을 부근에는 물건항이 있는데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붉은색과 흰색의 등대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물건항의 풍경은 한가로움이 느껴집니다. 또 감성돔과 볼락 낚시터로 제격이라 밤에는 가족들과 함께 낚시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주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지요.
독일마을에 들렀다면 잊지 말고 천연기념물 제150호 물건방조어부림을 찾아가보세요. 남해의 거친 파도와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숲인데요. 이곳에는 독특한 전설이 숨어있답니다. 바로 이 숲의 나무를 베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이지요. 19세기 말쯤에 이 숲을 벌채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 폭풍우가 닥쳐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많이 잃었기 때문에 숲을 해치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일본인들이 총을 만들기 위해 이 숲에서 느티나무를 베려고 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 숲을 보호한 적이 있을 정도로 한 가지의 나무도 함부로 베는 일 없이 지켜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빼곡하게 들어선 1만여 그루 나무는 바닷가의 느낌이 아니라 산속에 들어선 듯한데요. 독일마을에서는 방조어부림과 포구를 한번에 볼 수 있답니다.
<독일마을>(사진 : 한국관광공사)
독일마을을 구경했다면 이번에는 미국마을로 떠나볼까요? 독일마을이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면 미국마을은 개성 있는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파스텔 톤의 집, 원색의 강렬한 느낌이 배어나는 집, 우리가 흔히 미국 드라마에서 보던 예쁜 정원을 가진 집, 웅장한 집도 자그마한 집도 모두 구경할 수 있지요.
미국마을 입구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어서 금방이라도 찾을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도 잊지 말고 찾아보세요. 집 앞에 세워놓은 우편함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빨간 우편함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또 미키 마우스로 꾸며진 미국마을 버스정류장도 쏠쏠한 볼거리지요.
이곳은 재미 교포에게 영구귀국을 조건으로 모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해둔 곳인데요. 조금은 인공적인 느낌은 들지만 한 번쯤 들러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은 마을이랍니다. 독일마을보다는 덜 알려져서 관광객이 더 적기 때문에 실제로 미국 마을에 머무는 듯한 느낌이 들 텐데요. 독일마을에 들렸다면 미국마을도 들르시는 것 잊지 마세요.
서해의 숨은 보석, 황도펜션단지
서해안의 으뜸 바다 경치를 선보이는 안면도는 일몰 촬영지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안면도에서 다리를 건너가면 작은 섬 황도를 만나는데요. 서해안에서 몇 안 되는 일출 촬영지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뿐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황도는 펜션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쁘고 세련된 펜션이 모여있답니다. 주말에 찾아가면 비어있는 펜션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지요. 유럽식 펜션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위에서 소개한 프로방스 마을이나 쁘띠프랑스, 독일마을, 미국마을과는 달리 모두 펜션이기 때문에 본인이 마음에 든 집에서 직접 머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천수만 일출>(사진 : 한국관광공사)
황도 바로 앞에는 천수만이 있어 겨울이면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서산버드랜드를 개장해 철새들의 생태 모습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답니다. 아직은 부분 개장이지만 그래도 볼 수 있는 것은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꼭 찾아가보세요. 가족들과 함께라면 아이의 교육에도 효과적이며, 연인과 함께라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황도, 하면 솔섬이지요. 특히 솔섬 위로 떠오르는 서해안 일출의 모습은 장관인데요. 많은 사람들의 출사지로 사랑을 받고 있는 솔섬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는 점도 황도 여행의 큰 장점이랍니다.
황도펜션단지 아래에 위치한 황도마을에서는 황도분교를 찾아가보세요. 현재는 폐교가 된 초등학교인데요. 폐교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 방금까지도 아이들이 뛰놀았던 듯한 느낌이 듭니다. 2009년 여름에 김포의 고촌교회 미술 봉사팀이 황도를 방문했었는데, 학교 건물에 조개를 붙이고, 색을 칠해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답니다. 덕분에 출사지로도 유명해져서 사진 찍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지요.
<솔섬>(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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