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글로벌 인사이트] 내 립스틱에도 납 성분이?

 

립스틱과 납, 계속되는 논란

 

1990년대부터 끊이지 않고 제기되어 온 립스틱 납 검출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FTA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7월까지 미국 소매점에서 유통되는 립스틱 제품 400개의 납 성분 모니터링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평균 납 검출량은 1.11ppm으로 최소 0.026ppm에서 최대 7.19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납의 함량 수치가 염려할 수준의 양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안전한 화장품 캠페인’은 사탕을 대상으로 정해 놓은 납 기준치인 0.1ppm을 넘는 수치가 립스틱에 함유되어 있다며, 립스틱도 사탕과 마찬가지로 입안에 들어가 섭취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반박했다.

납 성분이 많이 검출된 10개의 립스틱 브랜드가 모두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제품인 만큼 립스틱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터. 립스틱을 통해 섭취하는 납은 평소 식사나 호흡 등으로 섭취하게 되는 납의 수백분의 1에 불과하다는 화장품 회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납 성분이 검출된 것 자체에 의심을 품는 국내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안전한 수치로 밝혀져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서 식약청은 수입 립스틱은 물론 국내 립스틱의 납 성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에게 미국 내 립스틱에서 검출된 납의 양은 FDA도 안전한 수치라고 밝힌 바 있으며, 우리나라 기준에도 적합하다는 설명 자료를 발표했다.

납은 환경 중 어느 곳에나 미량으로 존재하는 오염물질로, 현재 우리나라는 화장품 제조 시에 배합금지 물질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다만, 환경으로부터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화장품 최종 제품에 대한 기준을 20ppm 이하로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것. 미국, 일본은 화장품 중 납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며, 중국은 40ppm, 독일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20ppm이다.

식약청은 매년 화장품에 대한 유통 및 품질관리 계획을 세워 700~800품목에 대한 중금속 등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해외 위해 정보 등을 바탕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립스틱을 바르는 여성들에게 이번 립스틱 납 검출 사건은 '불편한 진실'로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발표된 이상 립스틱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은 어느 정도 접어둬도 될 것 같다. 단,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성분에 대해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2 (3+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청 웹진 ‘열린마루’ 를 찾아주세요!
(웹진보러가기 : http://www.kfda.go.kr/webzine/201204/EBook.htm?page=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