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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국내최대 민물생태관 '다누리아쿠아리움'을 가다

 

충북 단양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습니다. 5월 25일 개장한 '다누리아쿠아리움'이 그것인데요.

우연히 단양을 찾을 기회가 생겨 다누리아쿠아리움을 관람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단양에 가면 단양팔경을 둘러보고 유람선에 올라 시원한 호수를 위를 달리는 것이 의례적인 관광코스였지요.

하지만 다누리아쿠아리움의 개장으로 첫번째로 찾는 관광코스가 바뀌지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더 이상 '단양팔경'이 아니라 '단양구경'이라 해야 할 '다누리아쿠리움'을 지금부터 살펴 볼까요!

  

 

 

  

"저기 봐 저기~철갑상어다!"

아쿠아리움을 입장하자마자 철갑상어가 유영하는 대형 수조의 일부가 마주합니다.


 

 "다누리센터",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새로운 여행을 제시하다

다누리센터는 지상4층, 지하2층으로 부지 9,596㎡ 연건평 14,397㎡로 주요시설로는 다누리아쿠아리움과 다누리 도서관, 관광홍보관, 낚시박물관, 스카이라운지, 특산물판매장등 다기능 관광시설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아쿠아리움과 도서관 등 일부는 개장을 했지만 개인위탁으로 운영될 스카이라운지와 낚시전시관등은 곧 문을 연다고 해요.

 

 

▲다누리도서관, 관광홍보관, 특산물판매장이 들어선 우측동

 


▲다누리센터 핵심시설인 아쿠아리움(지하1-2층), 낚시박물관이 들어설 좌측동

 

국내최대 민물생태관 "다누리아쿠아리움"

다누리센터 앞에는 단양의 명물인 거대한 쏘가리조형물이 위용을 자랑하며 지나는 이의 발길을 잡아 끕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규모 약 2,850㎡에 전시수조82개, 순치수조 36개, 약 854ton으로 전시생물은 145종 15,000마리로 국내어종 83종에 약 13,000마리과 해외어종 62종 2,000마리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1~6월,9~12월(09:00~18:00) 7~8월(09:00~20:00)

 입 장 료: 개인기준-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와 65세 이상 5,000 ; 20명이상 단체는 2,000원씩 할인

 

한강이 본류인 남한강은 강원도 삼척의 대덕산(1307m)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동북부와 경기도 남부를 흘러 한강과 서해로 흘러들어가고  단양을 흐르는 남한강은 영춘면 오사리~ 단성면 장회리까지 총 5103km이며, 여울과 돌무덤이 많아 수서곤충과 민물고기의 천국입니다.

약 60어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 계곡서식어종(남천계곡, 선암계곡) : 갈겨니, 돌고기, 참종개, 퉁가리, 금강모치, 돌상어, 미유기, 버들치 등

- 강여울서식어종(영춘-단양) : 쏘가리, 참마자, 피라미, 꺽지, 빠가사리, 어름치, 줄납자루, 쉬리, 새코미꾸리, 동자개 등

- 중하류서식어종(시루섬-장회나루) : 모래무지, 강준치, 끄리, 민물검정망둑, 누치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물고기 배모양을 본 뜬 아쿠아리움 출입구

 

아이의 손을 잡고 찾은 가족 나들이객과 함께 입장했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올때는 왜 항상 혼자인거지.. 괜시리 나의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는걸요.

 

전시되어 있는 민물고기와 수생동물들을 살짝 담기 시작했습니다.

수조 안에 전시되어 있는 민물고기들 중 순치가 잘되어 사람의 손가락을 따라 유영하기도 하고 알을 부화하고 있는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어찌나 빨리 움직이던지... 아직 사진촬영 포즈를 취하는 센스는 발휘하지 못하는 물고기들이 야속합니다.

야행성 어종들은 수조 안에서도 구석진 돌틈이나 인공수초에 숨어 꼼짝않고 잠만 자고 있어요. 쿨~ 쿨~

 

▲국내서식 토종 민물고기

 

"가만히 좀 있어라~ 찰칵!"

 


▲각 어종의 수조마다  물고기의 형태와 산란, 서식처에 관해 간단히 설명되어 있고 

각 지역에서 불리우는 방언도 적혀있어 민물고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천에 서식하고 있는 수생동물

 

아쿠아리움에는 어류 이외에도 하천에 사는 줄새우, 물방개, 우렁이, 다슬기, 개구리, 가재 등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전시되어있어 민물의 생태를 학습하기에 그만입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개구장이 친구들과 어릴 적 뒷산 도랑에 들어가 가재잡아 튀겨먹던 기억, 가로등 불빛을 쫓아 날아온 물방개와 놀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던걸요.

 


▲외래어종

 

토종물고기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침입자 외래어종인 베스와 다양한 외국의 어종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양식을 위해 물고기를 도입함에 있어 우리 토종환경에 얼마나 위협적인가를 돌이켜 보게 됩니다.

외래종 도입은 신중하게... 

다누리아쿠아리움에는 30%의 해외 어종이 전시되어 있는데 대형메기류인 '레드테일캣피시', 아마존의 대표 어종 '피라루쿠' 등 희귀어종도 만나 볼 수 있고 바다와 민물에 모두 서식하는 철갑상어의 날랜 몸짓은 장관이었습니다.

 

 

단양하면 쏘가리다! 

 

▲단양의 郡魚 쏘가리 <쏘가리: 꺽지과 쏘가리속>

 

우리나라의 서·남해로 흐르는 큰 하천의 중·상류 중 자갈이 깔린 깊은 물에 주로 사는데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대표적인 어종으로 옛부터 선조들의 시, 그림, 책, 도자기 등에 많이 소개되었고 '규합총서'에 쏘가리는 천자가 먹었다 하여 "天子漁'라 하였다고 합니다.

부화율이 낮고, 초기 먹이의 공급과 인공사료, 순치의 어려움이 많아 산업적인 대량양식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답니다.

 

쏘가리는 졸린가 보다. 꼼짝도 않네.... 

 

 

지하1층 전시관, 계곡·여울·남한강이 펼쳐지는 곳


▲남한강 다누리 물고기아파트

 

단양군을 유유히 흐르는 많고 깨끗한 남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한 눈에 만나볼 수 있게 수조를 배치해 두었더군요. 

  

 

"나 지금 옥순봉에 와 있는거니~"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단양의 수려한 경치인 '단양팔경'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임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축소하여 구조물을 꾸며놓고 수조를 설치했는데, "단양팔경"을 보며 관람하는 민물고기는 묘한 매력을 주더군요.

 

다누리아쿠아리움 관람을 마치면 단양팔경으로 Go~Go~~  

 


 

아이들에겐 역시 대형 수조가 인기입니다.

입을 떡 벌리고 헤엄치는 물고기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수조 앞에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철갑상어

 

앗! 상어다. 얼른 도망가!

철갑상어는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가장 멋진 물고기지 싶어요.

  

 

 

다누리아쿠아리움엔 이 모든 것이 존재합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을 관람하다 보니 아이들과 앞 개울 다리 밑 여울에서 즐겁게 천렵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발바닥에서 꿈틀대던 작은 물고기, 종아리를 툭툭 치고 쏜살같이 헤엄쳐가던 피라미떼...

아이는 반두를 들이내고 물고기 몰이하던 난 힘껏 내달려 고작 피라미 몇 마리 잡았었습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앞개울 물장구치며 놀았던 그 시절 추억과 이젠 사라져 좀처럼 만나볼 수 없는 물고기를 다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 유난히 어린시절 앞 개울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주시던 어머니의 어죽 맛이 그립군요.

 

 

다누리센터 찾아가는 길-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