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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가정 · 직장 속 호칭, 아직도 헷갈리시나요?

 


“남편 누나의 남편은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회사에서 호칭을 어떻게 써야 예의에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서양 사회와는 달리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호칭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우리말의 존대어 체계 자체가 무척이나 복잡하고, 특히 가정에서는 예전의 대가족 제도와 비교해 현대의 가족관계가 점차 다양화되면서 호칭의 문제가 더욱 애매해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결혼 후 새롭게 맺어지는 가정에서의 호칭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상황과 예의에 맞는 호칭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복잡하게만 보이는 가정?직장 속 호칭에도 원칙은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를 기준으로 한 가족간의 호칭


결혼을 통해 한 쌍의 남녀가 '부부'라는 이름의 가족이 됩니다. 이는 두 사람만이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을 중심으로 양가의 가족들이 새로운 가족으로 연결됨을 뜻합니다. 결혼 후 크고 작은 집안 행사로 양가 가족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 때 자칫 잘못된 호칭을 사용하게
되면 큰 실수로 연결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 남자를 기준으로 한 가족간 호칭 정리>

 

먼저 남자를 기준으로 한 호칭에 대해 알아볼까요? 아내의 오빠에 대한 호칭은 연상이면 '형님', 연하면 '처남'으로 부릅니다. 처남의 아내는 '아주머니'라고 지칭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내의 남동생은 '처남'으로 통칭하되, 아주 어릴 경우 그냥 이름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처남의 아내에 대한 호칭은 '처남댁'입니다. 아내의 언니는 '처형', 처형의 남편은 연상일 경우 '형님', 연하일 경우 '동서'라고 불러야 합니다. 아내의 여동생은 '처제', 처제의 남편은 '동서' 또는 성을 넣어 'O서방'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형의 아내에 대한 호칭은 '아주머님', '아주머니', '형수님' 총 세가지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아주머님'과 '아주머니'를 사용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형수님'이라는 호칭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남동생의 아내는 '제수씨', '계수씨'로 부르며, 누나의 남편은 '매부', '매형', '자형'이라고 하면 됩니다. 여동생의 남편은 '매부' 또는 성을 넣어 'O서방'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 여자를 기준으로 한 가족간 호칭 정리>

 

다음은 여자를 기준으로 한 가족간 호칭입니다. 결혼한 여자는 나이를 불문하고, 시댁에서의 남편 서열에 따라 식구들에 대한 호칭을 달리해야 합니다. 남편의 형에 대한 호칭은 '아주버님'입니다. 아주버님의 아내는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친정사람과 타인에게 아주버님을 언급할 때에는 '큰동서'라고 지칭해야 합니다. 남편의 남동생은 미혼일 경우 '도련님', 기혼일 경우 '서방님'으로 부르면 되고, 친정 사람과 타인에게 소개할 때에는 '시동생'으로 칭하며 시동생의 아내는 '동서'라 부릅니다. 남편의 누나는 '형님'이고요. 남편의 여동생은 미혼과 기혼 상관없이 '아가씨' 또는 '아기씨'로 칭하면 됩니다.

 

친정에서의 호칭도 다양합니다. 오빠의 아내는 연상, 연하 여부와 상관없이 '언니', '새언니'라고 해야 합니다. 여동생의 남편은 'O서방'이지만 '제부'라는 호칭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노하우로 연결되는 직장 내 호칭 예절

 

직장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직장에서 주고 받는 말 한마디는 상대방과 나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호칭 예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화에서 호칭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상대방을 부르는 호칭에는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죠.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올바른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사에 대한 호칭 먼저 정리해볼까요? 상사를 직접 대할 경우 직급 뒤에 ‘님’을 붙여 칭합니다. ‘사장님’, ‘부장님’, ‘과장님’처럼 말이죠. 외부 사람에게 상사를 말할 때에는 ‘O사장께서’, ‘O부장께서’ 등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동료에 대한 호칭은 간단합니다. 같은 직급이라도 본인보다 연장자인 경우 직급 뒤에 ‘님’자를 붙여 지칭하고, 동년배나 연하일 경우 일반적으로 직급으로 칭하거나 ‘OO씨’로 부르면 됩니다. 직급이 동등한 입사 선배의 경우 ‘OO선배님’으로 부르는 것이 예의입니다. 부하직원에 대한 호칭 시 친근감이나 권위의식 등으로 반말을 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하며, 부하직원이 본인보다 연장일 경우 그에 맞는 예우를 갖추어야 합니다.

 

다음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호칭에 대한 사항입니다. 직위가 다른 여러 명이 대화를 할 때에는 직급을 따져 올바르게 호칭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리가 부장에게 과장에 대한 말을 전달할 경우, 대리의 입장에서는 과장이 자신의 상사이지만 부장의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이 대리는 부장에게 '과장님'이 아니라 '과장'이라고 전달해야 합니다. "부장님, 이 사항은 OOO과장이 지시한 것입니다."와 같이 말이죠.


또한 존칭은 호칭에만 사용합니다. ‘사장님실’이 아닌 ‘사장실’로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또한 문서에서는 상사의 존칭을 생략해도 실례가 되지 않으며, 상사 본인이 함께한 자리에서 지시사항을 전달할 경우에는 “사장님 지시를 말씀 드리겠습니다.”처럼 직급 뒤에 ‘님’자를 붙입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볼 때, 호칭 예절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까다로운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호칭은 대화의 '첫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양한 호칭들을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웃어른과 아랫사람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알쏭달쏭, 매번 헷갈리는 가정 및 직장 속 올바른 호칭들, 꼭 기억해두셨다가 어느 곳에서나 호칭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